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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1]8.15특집:일본군 위안부,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1

◀ANC▶ 아베 정부가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이 억지를 쓴다면서 일본은 무역 규제를 시작했고 한일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대구문화방송은 일본 식민지 지배의 상징과도 같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특집뉴스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 째 시간으로 '위안부 책임을 부정하는 일본 사회 편'을 보내드립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지난 10일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일본 극우세력들의 집회가 열렸습니다.

일본 양심세력이 한국 식민지 지배에 일본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촛불집회를 열자 항의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한국을 혐오하는 문구들이 적힌 옷을 차려입고 한국 강제점령을 정당화하는 목소리를 높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며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주장도 거침없이 합니다.

◀INT▶다케다/ 집회 참가자 "먼저 가장 문제인 것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모르겠는데 일본인이 나서는 게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INT▶호리키리 사사미/ 일본제일당(집회 책임자) "실제로 그런 일이 있어다 하더라도 아주 가난한 집의 딸들이 가족을 위해서 생계를 위해서 그런 식으로 했던 것이지"

◀SYN▶"아베는 그만해"

과거 군국주의로 돌아가려는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촛불 시위대가 나타나자 분위기는 험악해집니다.

양측 간에 고성이 오가며 자기들 구호를 격렬하게 외칩니다.

경찰이 직접적인 충돌을 제지하면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S/U)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위법성은 전혀 없었다는 극우 세력들의 목소리는 일본사회에서 갈수록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2015년 미국의 압력에 밀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졸속 합의하는 바람에 일본에서는 이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분위기입니다.

◀INT▶정영환 교수/메이지가쿠인 대학 "시민들의 자유 침해(시도)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는 움직임도 있어요. 그러나 문제는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헌법 개악을 비판하는 사람들도 한일 합의에 찬성하거나 강제징용 판결에 반발하고 있는 거에요"

물론 한일 위안부 협정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INT▶와타나베 미나 관장/ 전쟁과 평화를 위한 여성행동 박물관 "어떤 것을 바라는지 (피해)당사자들에게 한마디도 듣지 않고 구체적인 내용도 파악하지 않은 채 국가 간에 정해버린 것, 인권침해를 당한 여성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이런 접근은 올바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는 1993년 고노 담화를 통해 미흡하나마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1995년에는 무라야마 총리가 담화를 발표하며 일본의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사죄하며 식민지 지배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구제를 위해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을 발족시켰습니다.

그러나 당시 일본 정부는 잘못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피해 구제금도 책임에 대한 배상이 아닌 인도적 차원의 지원금이라고 밝혀 진정성을 의심받았습니다.

◀INT▶와타나베 미나 관장/ 전쟁과 평화를 위한 여성행동 박물관 "일본이라는 나라가 식민지화 침략전쟁 중에 일본군에 성 동원된 여성에게 무엇을 저질렀는가, 어떤 피해를 주었는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아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일본 사회는 고노 담화 조차도 왜곡된 사실을 바탕으로 이뤄진 잘못된 조치라면서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전면 부정하는 쪽으로 퇴행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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