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8연승에 도전했던 대구한국가스공사가 울산현대모비스를 넘지 못하고 상대 전적 11연패를 기록했습니다.
8일 저녁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가스공사는 경기 초반부터 줄곧 리드를 내주며 끌려간 끝에 79-81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전반을 14점 차이로 크게 밀리며 마친 가스공사는 3쿼터에서 우위를 보이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지만 4쿼터 들어 체력적인 격차를 보이며 결국 추격에 실패합니다.
지난해부터 가스공사에 한 번도 지지 않았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팀의 장점인 속공에서 3배 앞선 6:2의 리드와 16개의 격차를 보인 리바운드(38-22)를 바탕에 둔 높이의 힘으로 손쉬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게이지 프림과 케베 알루마를 포함한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현대모비스는 7위 가스공사와 격차를 5.5게임 차로 벌리며 6강 싸움의 확실한 우위를 점합니다.
가스공사는 이대헌이 16득점 5리바운드로 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공격의 핵심인 앤드류 니콜슨이 30분 넘는 출전 시간에도 40%의 득점 성공률과 함께 15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홈 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한 강혁 감독은 초반부터 체력적 부담이 있었다며, '수비와 리바운드가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다'라며 교체에 대한 아쉬움을 자책했습니다.
4쿼터 들어 주전 선수들의 급격한 체력 저하에 교체를 결정한 지점에 대해서도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고 밝힌 강혁 감독은 그동안 기회를 주지 못했던 선수들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대신해 4쿼터를 책임진 선수들의 활약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6강 진출 도전을 위해 중요했던 6위와의 맞대결에서 패배를 당한 가스공사는 연승을 놓친 것과 동시에 8위 안양정관장에도 2게임 차 추격을 허용합니다.
격차가 커졌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뚜렷한 목표 의식이 필요한 가스공사로서는 끊어진 연승이 자칫 연패로 이어지는 고리를 막기 위해 다가오는 창원LG와의 맞대결이 중요해졌습니다.
현대모비스 상대 11연패로 홈 7연승과 최근 2연승이 모두 멈춘 가스공사는 설 당일인 10일 오후 2시 홈인 대구체육관에서 리그 4위 창원LG와 이번 달 마지막 홈 경기를 펼칩니다.
(사진-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