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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4]'반일종족주의' 이영훈 전 교수 말바꾸기, 왜?

◀ANC▶ 대구MBC 8.15 특집뉴스, '일본군 위안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네 번째 시간입니다.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이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주장 등을 거침없이 펴면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대표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이전에 주요 연구자로 참여해 발표한 책에는 완전히 반대 주장을 펴왔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병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END▶ ◀VCR▶ 최근 출판된 '반일 종족주의'는 서문에서 한국 사회를 거짓말 천국으로 단정했습니다.

거짓말 행진의 절정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정부나 군에 의한 강제 동원이 아니라 사적 계약관계로써 성노예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SYN▶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일본군 위안부제는 근대 일본이라는 국가가 운영한 공창제의 일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기본적으로 폐업의 권리와 자유를 보유하였다. 그런 이유에서 성노예로서 규정될 수 없다"

한국인들의 상식과 전혀 맞지 않은 것은 물론 역사적 사실과도 거리가 한참 먼 주장입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국제법상 성노예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INT▶아베 고키 교수/국제법 전공 "인간을 물건과 같이 취급한다는 것 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소유권을 동반하는 어딘가 혹은 전부의 권한을 행사하는. 행사를 받는 사람의 지위 또는 상태라는 식으로 조약 상에 정의되고 있습니다. 사람을 물건처럼 다룬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990년대 후반 UN인권위원회와 소위원회가 보고서를 내고 일본군 위안부를 '인도에 배반하는 죄'로 규정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진상규명, 책임자 처벌도 요구했습니다.

2000년 도쿄에서 열린 여성국제전범법정은 히로히토 천황을 유죄로 판결하기도 했습니다.

이영훈 전 교수는 이런 모든 정설을 뒤집으면서 입증할 사료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2013년 이 전 교수가 주요 연구자로 참여해서 출판한 '일본군 위안소 관리인의 일기'의 내용과도 완전히 다릅니다.

이 책에는 일본군이 최소 4차례나 조직적으로 위안부를 모집했다고 실려 있습니다.

(CG) 또 일본군 위안부들이 추업부 측 매춘부로 천시돼 왔고 이들이 놓인 상태가 '성적노예 상태'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영훈 전 교수는 말도 안 되는 억측으로 피해자인 문옥주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습니다.

문옥주 할머니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꾐에 빠져 일본군 위안부였다고 증언함으로써 가족의 외면을 당하는 등 자신의 인생을 망쳤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러나 문 할머니의 일대기를 쓴 모리카와 마치코 씨는 할머니가 위안부 운동으로 명예가 회복된 것으로 여겼다고 말했습니다.

◀INT▶故 문옥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일본 사람들도 자기 잘못을 뉘우쳐서 (배상과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니 안 그러니 질질 끌 것도 아닌데 이러고 있으니 너무 원망스럽고"

(S/U) 한국 내의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의 이런 주장은 일본 극우세력들의 역사인식보다도 오히려 더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이성환 교수/계명대학교 "순사들이 가서 가자 무조건 가자고 하고 잡아가는 것을 직접적 폭력이라고 얘기하는데 직접적 폭력만이 폭력이 아니라 간접적 폭력도 폭력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그것이 식민지 시대가 아니었으면 그 사람들이 공부시켜줄게 따라갈래? 공장에 가자 월급 줄게 따라가겠느냐고 하면 따라갔겠냐는 겁니다. "

◀INT▶이신철 교수/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이야가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그것이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는 범죄 행위라는 인식에까지 도달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지금이 그런 것에 대한 자기성찰이 필요한 때이고"

이영훈 전 교수는 자신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MBC 기자를 폭행하고 서울대 명예교수를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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