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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경제위기일수록 중소기업 금융지원 강화해야"


◀앵커▶
제34차 아시아 신용보완기관연합 회의가 11월 8일 대구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신용보증기금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지역 보증과 보험 공공기관장들의 연례 국제총회로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부산에서 열린데 이어 9년 만입니다.

행사의 의미를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심병철 기자.

자세한 소식을 전해주시죠.

◀기자▶
제34차 아시아 신용보완기관연합 회의가 11월 8일 오전 10시 인터불고 호텔 컨벤션홀에서 개막됐습니다.

한국과 일본, 인도,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12개 나라의 신용보증과 중소기업금융 전문가 등 300명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신용보증기금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이며 2013년 부산에서 개최된 데 이어 9년 만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이 본사를 대구로 옮기면서 비수도권에서는 두 번째로 열렸습니다.

조직위원장인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아시아 신용보완기관연합회의 조직위원장▶
"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대면 회의를 처음으로 3년 만에 하게 됐고요. 또 하나 의미 있는 거는 저희 신용보증기금이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후에 처음으로 대구에서 국제회의라는 데 의미가 있고요."

'위대한 도약,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금융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세계 경제 위기 속의 중소기업의 생존 전략 등이 논의됩니다.

◀앵커▶
심 기자, 8일 기조연설에서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나서 경제위기일수록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전 미국 중소기업청장인 카렌 밀스 하버드대학교 선임연구원은 자신의 경험담을 꺼내면서 중소기업 금융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카렌 밀스 선임연구원은 "자신이 중소기업청장이던 2009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보다 코로나 대유행 시기인 2020년의 종업원 5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훨씬 많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에는 중소기업에서 약 200만 명의 일자리가 감소했지만 2020년에는 800만 명 이상이 일터를 잃어 4배나 더 많았다는 겁니다.

카렌 밀스 전 미국 중소기업청장은 "미국 정부는 급여 지급 프로그램(PPP)에 8천억 달러 규모에 1,100만 건 이상 대출을 해줬고, 경제 재해 융자 (EIDL)에 3,780억 달러 규모, 400만 건 대출을 승인하는 대규모 지원책을 썼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절반 이상 사람들이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전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소장인 나오유키 요시노 게이오대학교 교수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전쟁 등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는 중소기업들은 미래에는 회복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신용보증은 중소기업에는 아주 중요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이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 보완해야 할 문제점들도 제기되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카렌 밀스 전 미국 중소기업청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이들 기업의 신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이를 위한 수단들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는 금융서비스를 변화시키고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해 중소기업의 현금 흐름을 예측해 판단하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중소기업 금융 지원에 대한 혁신이 이뤄져 해당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오유키 요시노 교수는 "중소기업 금융 지원은 매우 중요한데 일본의 경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소기업의 부도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예를 들었습니다.

요시노 교수는 "다만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이 확대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럴 해저드'를 경계하면서 대출 부실화를 막기 위해 70~80% 정도의 보증률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각 세션별 회의에는 매튜 갬저 SMEFF 대표와 이준규 아시아개발은행 재무 부문 그룹장 등 국내외 중소기업 금융 전문가들이 발제를 맡아 세계 경제계의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최근에 세계 경제계의 현안으로 떠오른 ESG와 디지털 전환, 스타트 업 등 이슈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세션별 회의에서 다루는데 이번 국제회의의 본행사는 11월 9일까지 열립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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