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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안동 이동출입국 내년 폐쇄, 손 놓은 안동시

◀ANC▶ 경북 북부지역 외국인의 국내 체류를 돕기 위한 안동의 '간이 이동출입국' 창구가, 내년에 폐쇄될 예정입니다.

대구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파견할 수 있는 인력 여력이 없다는 건데요,

이를 대체할 상설기구를 유치하면 되는데, 안동시가 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법무부의 '이동출입국' 창구가 운영되는 매달 첫째, 셋째주 목요일, 안동시청 민원실은 종일 북새통을 이룹니다.

하루 백명이 넘는 외국인이 몰려 외국인 등록증 발급과 체류기간 연장 등을 처리합니다.

외국인들은 체류기한을 하루라도 넘기면 불법 체류가 돼, 한 두시간씩 걸리는 대기도 기꺼이 감내합니다.

(S/U)"하지만 이번달을 마지막으로 한 달 중 단 이틀만 운영됐던 이동 출입국의 운영마저 중단돼, 경북 북부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구사무소가 인력이 부족해 더는 안동 이동출입국 운영이 어렵다는 겁니다.

◀INT▶이성문/대구출입국사무소 관리과장 "대구사무소를 방문하는 예약 민원인은 제시간에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장시간 기다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 안동이동출입국에서 처리하는 업무량은 대구사무소 처리량의 2%에 불과합니다"

경북 북부 7개 지역의 거주 외국인은 5년간 10% 가량 늘어난 5천 백여명 남짓,

이대로라면 내년부터는 대구까지 가서 민원을 해결해야 합니다.

◀INT▶레티만/다문화이주여성(영양 거주) "없으면 안되지요.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 가면 힘들어지잖아요. 안동에 있으면 두 시간 정도 오는데 (대구가면) 더 힘들어요"

그러나 대안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정부는 2년 전부터 외국인 민원 수요가 높은 전국 6개 도시에 '다문화 이주민 플러스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입니다.

한 마디로 지자체가 공간만 마련해주면 법무부와 고용노동부 직원이 상주하면서, 체류 외국인 지원 정책과 민원을 한 자리에서 처리하는 곳입니다.

안동시는 지난해부터 센터 선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행정안전부의 통보를 받고도, 사업 신청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센터 직원 너댓명을 수용할 공간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내년에 이전 증축할 4층 규모의 다문화지원센터도 있습니다.

◀INT▶김필상/안동시 종합민원실장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 (다문화 지원센터)시설 안에 들어가기는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안동시는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다문화 이주민 플러스센터 설치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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