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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농산물 첫 드라이브 스루

◀ANC▶

미나리와 각종 봄나물 등이 제철을 맞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산지에서
출하도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시장이 열려,
소비자와 농민 모두 모처럼 밝은 표정으로
제철 농산물을 사고 팔았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VCR▶

주말을 맞은 대구스타디움 주차장.

오전부터 줄지어 선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공원 주차장을 빙 둘러쌓습니다.

◀ S Y N ▶
"자, 앞으로 가겠습니다. 조금 당겨주세요."

운전석에 앉아 가격을 확인하고 결제하면
각 농산물 부스에서 판매 직원이
창문 안으로 상품을 넣어줍니다.

◀SYN▶
"어서오세요. 이거 삼합(세트)만 바꿔 드릴게요. 딸기는 4번 부스에 가서 바꿔 가세요."

매년 이맘때면 직접 산지로 찾아가
사오던 제철 미나리.

올해는 못 먹나 했는데, 향긋한 봄 향기를
밥상 위에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INT▶김지원, 박종화/수성구 시지동
"미나리 사러 왔어요."
"(이맘때면) 항상 (청도) 한재골에 가서 사 먹고 했는데.. 지금은 뭐 갈 수가 없으니까.."

코로나19로 힘든 농가를 돕기 위해
일부러 집을 나선 사람도 있습니다.

◀INT▶김선명/북구 침산동
"가격이 좀 싸고 청도 미나리 돕기 위해서.. 그걸 생각하고.. 지금 한 시간 기다려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살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원래는 지역 축제와 학교 급식실에
납품될 농산물이지만, 개학이 늦춰지고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판로를 잃었습니다.

◀INT▶박능출/청도감영농조합법인
"지금 수출도 안 되고 학교 급식도 안 들어가죠. 여기 나오면 조금 팔 수 있을까 해서 나왔어요. 기존 판매하는 가격에 20% 낮춰서 팔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내다 팔지 못하면
모두 버려야 할 제철 과일과 농산물들.

코로나19의 고통을 나누려는
소비자 1천5백여 명이 몰리면서,
준비한 상품은 장을 연 지 4시간 만에
모두 동이 났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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