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연속보도][연속보도]문화재 망친 엉터리 복원공사

R]허술한 문화재돌봄사업..관피아가 독식

◀ANC▶
'경상감영 복원공사'의 문제점을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부실투성이 공사를 한 뒤
경상감영은 엉망으로 방치되고 있었지만
문화재를 관리하는 돌봄사업 업체는
있으나마나였습니다.

여]
돌봄사업 업체대표는,
이른바 '관피아'라 불리는,
수 십년동안 문화재 관련 일을 했던
전직 공무원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사적 지정이 한창 추진되던 지난해 10월,
경상감영 징청각의 모습입니다.

6억 원을 들여 공사를 해 놓고는
문을 걸을 잠근 채 외부 출입을 제한하고
기둥에는 광고가 붙어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주간 행사로
1억 2천만 원을 받아 문을 개방하기로 해놓고는
이마저도 지키지 않습니다.

◀SYN▶관광객
"1시부터 문을 연다고 유인물로 다 홍보해 놓고
경산에서 와서 한 시간 반 기다렸어요"

석 달여 만에 다시 찾은 곳에는
담배꽁초와 술병이 나뒹굴며
관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문화재청의
'문화재 돌봄사업'으로 순찰, 점검, 관리를
받아야 하는 주요 대상입니다.

사업 주체를 추적해봤더니
사단법인 대구문화유산이라는 업체로
대표가 대구 중구청 공무원 출신
A 씨였습니다.

C.G]30년 동안 별정직 문화 관련 일을 하며
문화재 전문위원까지 거친 A 씨.

퇴직 직전 C 씨를 대표로 이 단체를 만든 뒤
퇴직 직후에는 자신이 대표를 맡으며
7년 째 문화재 돌봄사업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C.G]

◀SYN▶A 씨(전직 공무원)
/(사)대구문화유산 대표
"퇴직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 만들었고 내가
퇴직하고 나와서 여기 들어와서 (대표를)
맡게 됐죠."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의
지난해 예산은 7억 5천만 원.

A씨는 퇴직 직후 중구청 용역사업을 시작으로
여러 구청의 용역을 따내더니
대구 전체 문화재를 관리하는 돌봄사업을 거쳐
고택체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관피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INT▶황평우 소장/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이런 부분들까지도 관 출신들이 사단법인을
만들고 거기서 공무원들과 밀착돼서 수주를
다 한다면 사실은 이건 가장 근절돼야 할
비리 중의 하나라고 봐야죠"

관피아 논란에 대구시는
해당 단체의 수주 과정과 특혜 의혹을 조사하고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도성진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