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남]
포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포항시가 '가구당 1명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행정명령 하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여]
행정명령 첫날인 오늘
보건소와 기동 선별진료소는
검사를 받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뤄졌습니다.
박상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포항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차에 탄 채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차선 한 개가 아예 주차장이 됐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우산을 들고
길게 준 선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립니다.
차례가 되자,
입과 코를 통한 검체 채취에 응합니다.
◀ＳＹＮ▶
"선생님, 아~ 크게, 아~ 하세요.
아~ 크게, 한 번만 더 들어갈게요"
포항시가
'가구당 1명 이상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리자,
첫날부터 차량과 시민들이 몰린 겁니다.
남ㆍ북구 보건소뿐만 아니라,
곳곳에 설치된 기동선별진료소에는
하루종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시민들은 사전 예고 없이
갑자기 짧은 기간 동안 모두 검사를
받으라는 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ＩＮＴ▶김수진/포항시 남구 연일읍
"너무 급작스럽게 며칠간에 빨리하라고 하면서
제대로 된 행정명령에 대한 이야기는 없이, "그냥 해라" 이렇게 하고 시간을 안 주니깐 이렇게 기다리게 되는 것도 너무 길고 좀 힘든 것 같아요"
검사를 위해 시민들이 한 곳에 몰리면
오히려 집단감염 우려가 더 크다는 지적입니다.
◀ＩＮＴ▶박덕이/포항시 남구 이동
"좀 잘못된 거죠. 이것은. 확진자도 아닌데, 2시간씩 아침 일찍 나와서 이렇게 서 있잖아요. 여기 할머니, 할아버지 한번 봐보세요"
반면, 최근 목욕탕 발 n차 감염과
가족과 지인 간 감염이 급증함에 따라
모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서
이해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ＩＮＴ▶박영진/포항시 남구 송도동
"이게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으니깐 정부에서도 어쩔 수 없이 이런 대처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해요"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청 광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수퍼 전파' 사례가 속출하는 등 지역 감염
차단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이해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포항시는 검사 시간을
오후 8시까지 늘리기로 하고,
거주지에 상관없이 남구 8곳, 북구 9곳 등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에 응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상완입니다.
포항R]코로나19 검사 행정명령 첫날‥'북새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