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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가속···안동시, 지역 대학생 매년 100만 원 지원

◀앵커▶
2023년 상반기 경북에서 울릉을 제외한 모든 시군의 인구가 줄었습니다.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추세를 막을 수는 없다는 건데요, 이런 가운데 안동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소를 옮겨놓은 지역 대학생에게 매년 10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기준 경북의 인구는 258만 8천 명, 6개월 동안 만 천 명 줄었습니다. 

안동시는 15만 3천 명으로 9백여 명 줄었고, 봉화군은 3만 명 붕괴를 단 4명 남겨두고 있습니다.

영양군의 인구는 만 5천 8백 명, 반년 동안 전체 인구의 1%가 넘게 줄었습니다.

가속하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안동시가 전국 처음으로 지역 대학생에게 매년 100만 원을 주기로 하고 지역에 있는 3대 대학과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조건은 주소를 안동으로 둬야 하고 직전 학기 평균 성적이 70점 그러니까 C 학점 이상이면 됩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기창 안동시장▶
"지역 대학에 학생 수가 너무 부족하고 안동시 입장에서는 청년 인구가 너무 없다는 거죠. 안동 지역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외부 지역 인재가 안동으로 유입돼야만." 

현재 안동에 있는 3개 대학 학생은 8천7백여 명. 

이 가운데 2천4백 명, 28% 정도만 안동에 주소를 두고 있고 나머지 6천여 명은 외지로 돼 있습니다.

안동시는 매주 대학을 찾아 현장 민원실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전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1년에 60만 원씩 기숙사비 혹은 원룸 임차료도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소를 옮긴 학생은 한해 5~6백 명에 불과해, 대상자의 10%에도 못 미쳤습니다.

지역 대학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졸업 후에도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연계 대책도 주문했습니다.

◀차호철 가톨릭상지대 총장▶
"학교에 머무르는 동안만 혜택을 받고 떠나가 버린다면 무의미한 정책이지 않을까. 졸업생이 계속 여기 남을 수 있는 정주 여건을 마련해달라."

안동시는 조례 제정과 예산 확보를 거쳐 2024년부터 지역 대학생에게 학업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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