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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주민 반발에 막혀 영주댐 방류 '잠정 연기'

◀ANC▶
환경부가 오늘로 예정했던
영주댐 방류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댐 하류에서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결정인데요.

주민들은 방류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엄지원 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수문과 500여 미터 떨어진 영주댐 하류.

트랙터 여러 대가 내성천을 가로막고 있고
4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모여 구호를 외칩니다.

◀SYN▶"누구를 위한 방류인가.
환경부는 해명하라. 해명하라!"

오늘로 예정된 환경부의 영주댐 방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섭니다.

지역 14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영주댐 수호추진위원회는 댐을 비우게 되면
당장 내년 봄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고,
연계된 관광사업에도 직격탄이라는 입장입니다.

댐 건설로 막대한 희생을 치른
수몰지역 이주민 대표는 삭발을 감행하며
방류 계획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INT▶이정필 이장/영주시 평은면 금광2리
"댐은 지어놓고 어떤 대책도 세워주지 않아서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모든 걸 다 잃었잖아요. 거기에 방류까지 해버리면..."

지역 환경단체인 내성천 보존회도
한켠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댐 안정성을 제대로 점검하기 위해
역시 담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결의대회에는 영주지역 정치권은 물론
도지사와 국회의원, 인근 지역 시장, 군수들도
대거 참석해 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경상북도는 환경부에 방류 계획 철회와 함께,
댐 협의체 위원을 지역민 위주로 재구성하라며
건의한 상태입니다.

환경부 댐 협의체는 내년 연말까지
수질과 안전성, 수생태 등을 조사·평가해
영주댐의 존폐를 결정하게 되는데,
위원 18명 중 지역민은 두 명뿐입니다.

◀INT▶이철우 경북도지사
"양보하고 만든 댐을 또다시 허물겠다는데 주민들이 동의를 할 수 없고 모든 일을 지역민과
협의해달라 그런 요청입니다"

(S/U)"수자원공사는 오전 11시 수문을 열고
물을 하류로 내보낼 예정이었지만 결의대회
개최로 인해 주민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방류는 무기한 연기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내일
다시 방류를 검토하고 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방류 계획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겠단 입장이어서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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