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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홧김에 도로에 빈 소주병 던져···하마터면 대형 사고

◀앵커▶
얼마 전, 안동 영호대교에서 한 남성이 도로에 빈 소주병을 마구 집어 던져 달려오던 오토바이에 유리 파편이 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통행량이 많은 곳이어서 하마터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이 사고 12일 만에 이 남성을 붙잡았는데, 옆 차선 승용차가 갑자기 끼어들어 화가 나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소영 기자▶
지난(1월) 2일 저녁 6시쯤 안동영호대교. 

빠른 속도로 1차선을 달리던 오토바이에 갑자기 유리병이 날아듭니다.

순간 오토바이가 파편을 피하다 휘청입니다.

유리병을 던진 사람 역시 오토바이 운전자. 

피해자가 멈춰서자, 곧바로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납니다.

피해자가 한참을 추격했지만, 붙잡지는 못했습니다.

용의자는 오토바이를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그 와중에 번호판을 떼어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피해자는 배달 기사 27살 A 씨. 

난데없이 날아든 유리병 파편에 발목에 열상을 입었고 오토바이에도 흠집이 났습니다.

◀인터뷰▶ 배달 기사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잡아서 몇 중 추돌로 이어질 뻔한 상황인데···. 사람들이 뭐라도 들고 있으면 이게 던질 것 같은 경험을 겪어서 트라우마로 겁이 나죠."

경찰은 사건 발생 12일 만에 유리병을 던진 52살 이 모 씨를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안동경찰서 관계자
"(오토바이) 버린 곳에 지리감이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해서 주변 탐문을 해서 비슷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는 피의자를 특정하게 (된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옆 차선 승용차가 갑자기 끼어들어 화가 나서, 자신의 오토바이에 실려있던 빈 소주병 4개를 도로에 던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씨는 운전면허 없이 30년째 주운 오토바이 번호판을 달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와 공기호 부정사용 혐의,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C 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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