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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잇따르는 대구·경북 피해···산사태 위험 구역 확대

◀앵커▶

7월 18일 오전부터 대구·경북 전역에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이미 큰 피해가 발생한  경북 북부 지역뿐만 아니라 남부 내륙과 대구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예천과 영주, 봉화 등에서는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이 이어졌는데요.

집중호우 관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손은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손 기자, 먼저 실종자 발견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사진 제공 경북소방본부
사진 제공 경북소방본부

◀기자▶
18일 3명의 실종자가 수습됐습니다.

가장 먼저, 오전 10시 반쯤 예천군 용문면 제곡리 한천에서 60대 여성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 15일 새벽 예천 은풍면 은산리에서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는데, 한천 상류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함께 실종된 이 씨의 남편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낮 12시쯤에는 경북 예천군 진평리 마을회관과 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70대 여성 강 모 씨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나무 무더기에서 숨져 있는 강 씨를 경찰 구조견이 발견했습니다.

오후 3시 반쯤에는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60대 남성 장 모 씨가 발견됐습니다.

장 씨는 지난 15일 산사태로 집이 매몰되며 아내와 함께 실종됐는데요. 

아내는 이틀 전 숨진 채 발견됐고, 집과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수색 중이던 119특수구조단에 의해 장 씨의 시신이 18일 발견됐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경북 지역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5명입니다.

◀앵커▶
대구·경북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대구와 경북 남부 내륙에도 17일 저녁부터 장대비가 쏟아졌었는데요.

추가 피해도 속출했다고요?

사진 제공 경북소방본부
사진 제공 경북소방본부

◀기자▶
17일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대구 군위 126.5mm, 달성군 100mm, 구미 146.5mm, 고령 126.5mm 등입니다.

대구에선 18일 오전부터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인도에 물이 넘치고, 옹벽과 담벼락이 무너지려 하는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오후 4시를 전후해서는 신천 일부 구간이 범람하면서 강가에 설치된 물놀이 시설이 급류에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신천동로 상동교에서 무태교 10km 구간의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고, 그 외에도 수성구 가천 잠수교와 동구 안심교와 숙천교 하단 지하통로 등 15곳이 통제됐습니다. 

이번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최대 5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경북 북부 지역에서도 18일 많은 비가 왔는데요. 

경북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북에서만 농경지 2천여ha와 문화재 22건, 주택 230여 채가 토사 유입과 침수 등으로 피해를 봤습니다.

◀앵커▶
19일 오전까지 대구와 경북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잖아요?

◀기자▶
대구와 경북 지역에는 19일 오전까지 50~120mm, 많은 곳은 180mm 이상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밤사이 좁은 지역에서 시간당 30~최대 60mm 이상 강하게 쏟아졌다 약해지기를 반복하고요.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습니다.

현재 대구 동구와 달성군, 군위군을 비롯해 구미, 상주 등 경북 8개 시도에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진 상태고, 포항과 예천, 봉화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 중입니다.

가파른 산비탈 등 산지 근처에 계신 분들은 18일 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셔야 하고요.

또 하천이 갑자기 범람하거나 지하차도 같은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으니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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