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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보수 성지 'TK'의 비애

◀ANC▶
신공항 문제를 두고 대구·경북 정치권이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국회 상임위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통과하고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은 무산됐는데도
우왕좌왕이었습니다.

대구·경북이 수십 년째 보수의 중심으로
정치적 위상을 자랑했지만
존재감은 갈수록 사라지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5년 전 영남권 신공항은 심각한 지역 갈등 끝에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났습니다.

가덕도는 김해와 밀양에 이어 3순위에 그쳤지만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뒤짚어졌습니다.

국회 상임위에 오른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2개 특별법 가운데 가덕도만 통과했습니다.

여야 가리지 않고 힘을 합친 부산·경남 정치권과 달리 국민의힘 일색인 대구·경북은 무기력했습니다.

같은 당 소속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회를 찾아
정치권을 맹비난했습니다.

◀INT▶권영진 대구시장
"이번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결정은
납득할 만한 이유도, 합당한 근거도 없이
그동안 민주적으로 진행돼 왔던
5개 시·도 간의 합의를 완전히 뒤엎는
정치적 폭거로 밖에 볼 수 없다."

대구·경북 의원들은 대구 출신 5선
주호영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상대로 협상력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는데
이미 늦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C.G]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21대 국회에 들어간 홍준표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몰표로 당선된 대구·경북 의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렇게 무기력해서 앞으로 눈치 보지 않고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겠냐며 비난했습니다. [C.G]

수십 년째 특정 당에만 보낸 절대적 지지가 오히려 힘 있는 정치인을 키우지 못하는 등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INT▶송경재 교수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일편단심으로 지지해 줬는데 그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껴야 하거든요. 고마움을 느끼고 지지 세력으로 목소리를 대변해줘야 하는데 지도부의 눈치를 본다거나 줄 세우기 형태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대구·경북지역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나"

선거 때 보수의 성지로 불리며
절대적 지지를 보낸 대구·경북이지만,
선거만 지나고 나면 정치력이 실종되며
현안마저 챙기지 못하는 비애를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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