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코로나19로 계속 연기되던 등교 수업이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오늘 시작됐습니다.
처음 겪는 일에 준비를 나름 한다고 했습니다만
학교마다 우왕좌왕이었습니다.
여] 거리 두기를 하느라
복도마다 긴 줄이 이어지는가 하면,
손 소독과 발열 검사가 수시로 이뤄졌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END▶
◀VCR▶
고3 학생들이 긴 방학을 마치고
등굣길에 나섰습니다.
선생님도 학생도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SYN▶
"야, 반갑다" (주먹 인사)
◀SYN▶
"하하하"(팔꿈치 인사)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INT▶손승혜/동문고등학교 3학년
"학교에 오니까 친구들 만나서 좋긴 한데, 아직 코로나 때문에 걱정도 되고.."
학교도 단단히 준비했습니다.
출입문은 한 곳으로 통일했고,
줄을 서서 한 명씩 들어가게 했습니다.
◀SYN▶
"사회적 거리 2m 유지하면서 천천히 이동합니다."
마스크에 안면 보호구까지 쓴 선생님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등교하는 학생들의 체온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손 소독도 필숩니다.
5개월 만에 돌아온 교실에도
낯선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우선 옆자리 짝꿍이 사라졌습니다.
새 학기 반 친구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지만,
인사보다는 방역 수칙을 먼저 당부합니다.
◀SYN▶
"꼭 마스크를 끼고 이야기해야 하고,
어깨동무나 악수는 되도록 참아주고.."
점심시간 직전 한 번 더 체온을 확인한 뒤
집에서 가져온 수저를 챙기고,
복도엔 다시 긴 줄이 이어집니다.
급식실엔 칸막이가 설치됐습니다.
감염 위험이 큰 국은 식단에서 빠졌습니다.
거리 두기는 밥을 먹을 때도 이어집니다.
◀SYN▶
"파란색에 앉으세요. 자, 이리 와"
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은 앞으로 매일
7교시까지 정상 수업을 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는 고2와 중3, 그 다음 주엔
고1과 중2, 다음 달 8일엔 중1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합니다.
아직 걱정이 앞서지만, 무사히 이 시기가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은 더욱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INT▶서대석/대구 동문고등학교 미술 교사
"걱정이 기대보다 더 큰 것도 사실이에요. 아이들이 교문을 나갈 때까지 또 집에 있는 동안에도 늘 그런 생각(감염 걱정)으로 있을 것 같아요. 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고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