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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진실화해위 출범 1주년...활동계획은? |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 대담

◀앵커▶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오는 10일 출범 1주년을 맞습니다.

일제강점기를 비롯해 과거에 벌어진 인권유린과 민간인 학살 등 잘못된 국가 폭력의 실상과 숨겨진 진실을 규명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위원회 활동을 총괄하는 정근식 진실화해위원장을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고 앞으로 활동 계획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근식 위원장)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지금 진실 규명 신청을 받고 계시지 않습니까? 아직 신청 기한이 1년 정도 남았는데 지금까지 접수된 것들이 지난 1년에(지난 1기에) 접수된 것보다 훨씬 더 많다고요.

(정근식 위원장)
작년 월 10일부터 내년 12월 9일까지가 신청 기간인데요. 지난 11월 말 현재 1기 때 진실 규명 접수된 사건보다도 좀 더 더 많아졌습니다.

전체 1만 1천 건이고요. 1만 2천 명 정도가 신청을 하셨습니다.

◀앵커▶
이 가운데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고 하더라고요.

(정근식 위원장)
접수된 건의 약 3분의 2 정도가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이고요. 그 안에는 적대 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앵커▶
3분의 2면 상당히 많은데요. 지난주에 대구 가창골과 경산 코발트 광산 가셨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유해 발굴 조사를 좀 더 빨리 진행해 달라 이런 요구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예산 문제 때문에 쉽지 않을 거다, 이런 얘기들이 있거든요.

위원회에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정근식 위원장)
저희 위원회는 진실 규명뿐만 아니라 과거에 희생된 분들의 유해 발굴도 어느 정도 책임을 지고 있는데요.

유해발굴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와 저희 위원회가 공동으로 협력을 해서 해야 할 그런 사업입니다.

저희 위원회의 예산만으로는 충분한 유해 발굴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방자치정부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입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어떤 부분들이 좀 필요할까요?

(정근식 위원장)
역시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진실화해위원회의 사업에 대해서 잘 모르시거나 신청을 꺼려하시는 분들에게 충분히 기꺼이 신청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거고요.

조사관들이 현지에 와서 조사를 할 때 다양한 형태의 그런 협조가 필요한 그런 것입니다.

◀앵커▶
최근에 5.18 광주민주화운동 대구 유공자들이 전두환 정권 당시 보안사 등에서 고문을 당해서 상당히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 않습니까?

(정근식 위원장)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전두환 정권 시절에 벌어진 군대 의문사 그리고 간첩 조작 사건 이런 인권유린 사건들도 이번 진실 규명에 포함될 수 있을까요?

(정근식 위원장)
저희 진실화해위원회에서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뿐만 아니라 권위주의 통치 하에서의 다양한 인권침해 사건들도 접수를 받고 진실 규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1980년대 초반기의 사건으로는 삼청교육대 피해 사건 아시죠?

그 다음에 또 강제 징집 및 녹화, 선도 공작 사업, 그리고 형제복지원과 같은 다양한 수용시설에서의 인권침해 사건들도 진실 규명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역사회에 마지막으로 당부하실 말씀 있으시면 해주십시오.

(정근식 위원장)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 피해자 유족들의 아픔을 우리 사회가, 우리 지역사회가 어떻게 공감하느냐, 그분들의 아픔을 어떻게 덜어드리느냐 이런 게 가장 중요한 문제이죠.

그런 점에서 보면 일종의 고통의 연대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절실히 필요하고요.

그걸 통해서 피해자들, 유족들을 위로하고 말 그대로 우리 사회가 새로운 화해를 통해서 미래를 개척하는 그러한 길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앵커▶
네, 위원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근식 위원장) 예, 감사합니다.

도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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