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초반이지만, 삼성라이온즈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개막 2연전을 모두 잡았지만, 이후 8연패에 빠지며 위기감이 커졌던 삼성은 이후 펼쳐진 20경기를 16승 4패로 질주하며 8할대 승률과 함께 어느덧 리그 3위에 자리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달라진 삼성의 비결은 무엇인지, 또 앞으로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지 짚어봅니다.
'젊은 사자들'이 팀을 깨우다
삼성의 최근 상승세는 젊은 선수들이 타격감이 한몫을 차지했습니다. 겨우내 부상 회복을 이어온 이재현의 복귀를 기다리는 삼성은 류지혁까지 초반 부상으로 힘겨움을 겪었지만, 팀 홈런 1위를 기록한 김영웅이 그 빈자리를 완벽하게 대신했습니다. 거기에 살아난 이성규는 장타율과 OPS 1위로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죠.
부상에서 돌아온 이재현과 류지혁은 여전한 모습을 보여줬고, 2군에 다녀온 김성윤 역시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더했습니다. 중심 타자 구자욱과 강민호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삼성, 아쉬움이라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오재일 정도가 남았을 정도죠.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특징인 홈런이 잘 나온다는 점이 이번 시즌 초반, 삼성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바탕으로 자리합니다.단단한 리그 최강의 '뒷문'
2024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불펜은 엄청난 영입으로 기대감을 모았습니다. 오승환이라는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에 김재윤, 임창민을 더한 삼성의 불펜은 이미 강력함이 예고됐죠. 7회를 보통 책임지고 있는 임창민은 0점대 평균 자책점과 함께 7홀드, 김재윤 역시 6홀드를 기록 중이고 오승환은 벌써 시즌 8세이브를 더하며 통산 408세이브를 기록, 아시아 단일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도 썼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김태훈과 삼성의 새로운 필승조가 된 최하늘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 삼성은 역전패가 가장 많았던 팀에서 역전패가 없는 팀으로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선발만 보강되면 '최상위권'도 가능
잘 나가는 집, 삼성에게 있어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선발진일 듯합니다. 원태인은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코너와 레예스도 안정감을 조금씩 더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수진에는 아쉬움도 아직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이승현의 경우, 무실점 호투로 2승을 챙겼지만, 투구 수가 많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5선발 이호성은 아직 제 몫을 해주지 못하는데요. 투수진의 무게감은 나쁘지 않지만, 다소 부족한 삼성이 이 부분만 보완된다면 선두권 도약도 꿈이 아닐 듯합니다.
1위 KIA와 3게임 차, 2위 NC와 1게임 차인 삼성은 이번 주 앞선 맞대결 스윕을 기록했던 두산과 롯데를 차례로 만납니다. 과연 이번 주 삼성의 순위는 어디까지 오를까요? 어린이날 대구의 '삼린이'들은 웃을 수 있을지, 다가오는 6연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