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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대구 편입, 서로 다른 입장차

◀앵커▶
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해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군위군을 대구로 편입하기로 의견을 모았었지요,

그런데 의회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대구시의회는 예정대로 편입안을 통과시켰고, 경상북도의회는 찬성안과 반대안을 모두 부결시킨 겁니다.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경상북도 군위군이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바뀔때 예상되는 변화는 적지 않을 텐데, 양측의 셈법이 자칫 통합 신공항 건설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도건협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도건협 기자▶
군위가 대구로 편입되면 우선 대구의 면적이 크게 늘어납니다.

군위군은 614 제곱킬로미터, 대구 8개 구·군을 합친 면적 888제곱킬로미터의 70%에 해당됩니다. 대구 면적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되면서 서울시 면적 605 제곱킬로미터의 2배가 넘습니다.

땅이 넓어지는 만큼 기업이나 각종 시설 유치에 유리해집니다. 편입안이 통합 신공항 입지를 수용하기 위한 것이어서 신공항 건설을 위한 도로와 철도 건설과정에서 생길수 있는 갈등과 대립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도로와 상하수도, 폐기물처리 같은 시설과 교육, 편의시설 등을 구축하는데 드는 지출이 세수입보다 훨씬 커 재정부담이 커집니다.

인구 변화는 미미합니다. 2020년 기준 군위군 인구는 2만 3천여 명으로 240만 대구의 1%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경북은 대구와 반대 입장입니다.

공항 신도시 추진이 원활하고 재정부담이 줄어듭니다. 하지만 공항 관련 투자가 대구권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고 대구 주변 도시의 연쇄적 대구 편입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
"(대구와 경북이) 분열된 공간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걸 극복하는 상징성을 발휘하게 된다. (반면) 경상북도의 다른 시·군, 인접한 시·군 같은 경우에 상당한 허탈감을 느끼고.."

그런데 지난 2일 경북도의회는 대구 편입 찬성안과 반대안, 2개 모두 부결했습니다.

군위 주민들은 편입이 무산되면 공항 이전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주민투표를 요구한다면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고 공항 이전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집니다.

◀인터뷰▶이장식 경상북도 자치행정국장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금 우세하지 않나 이렇게 해석을 하고, 군위의 대구 편입을 행안부에 공식 건의하고 공시한 이후에는 정부 입법 또는 의원 입법의 방법으로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군위의 대구 편입 문제에는 대구와 경북이 빠른 시간 안에 하나로 합칠 것이란 막연하고 안이한 판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4월 23일 경북도의회)
"솔직히 대구경북을 통합하는 마당에 군위가 먼저 좀 들어간다고 해서 그거를 뭐 그렇게 문제시 삼을 도민들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신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해 급하게 내놓은 군위군의 대구 편입 추진이 시작부터 삐걱거리면서 제대로 된 공항을 신속하게 완성하겠다는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도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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