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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단지 착공..주민 반발에 안전성 우려

◀앵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어제 경주시 감포읍에서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원자력 기초 연구와 소형 모듈 원자로 등 미래형 원전 개발을 목적으로 7천억원을 들여 오는 2천 25년 준공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고, 환경단체는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이 될 수 있다며 건설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미래 원자력 산업 육성과 연구를 위한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를 착공했습니다.

경주시 감포읍 일대 220만 제곱미터 규모로 국비 등 7천억원을 투자해 12개 동의 시설을 2천 25년까지 완공할 예정입니다.

◀인터뷰▶김부겸 국무총리

"(경주의 원자력 연구단지가) 명실 상부한 대한민국의 원자력 기술 클러스터가 그런 심장이 될 것입니다. "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고 원전 해체 기술과 방사성 폐기물 관리 기술을 연구할 계획인데 원자력 산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구소 상주 인원만 5백명으로 경주시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주낙영 경주시장

"과학 기술 연구도시로 탈바꿈시켜서 우리 경주의 역사를 새로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지역 경제 발전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주 감포읍 주민들은 이 곳이 연구소를 가장한 위험한 핵 시설이고, 사고가 날 경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연구소 백지화를 요구했고, 문무대왕 과학연구소로 명칭을 선정한 것도 일방적이고 부적절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경 동경주 JC 회장/ 6월 16일

"향후 우리 읍민의 삶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 시설물인 원자력 연구단지, 일련의 과정을 일방적으로 추진한 정부와 경주시는 시설물 해당 지역인 우리 감포 읍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다."

또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이 연구소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고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방출될 경우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이상홍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실증단지를 만드는 거 아니냐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사용후 핵연료를 깨트려서 그것을 화학적으로 처리하는 공정인데 그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오염물질이 대기중으로 나오게 되거든요.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특히 상업용 소형 원자로 개발은 지금껏 성공한 사례가 없고, 실체도 분명치 않다며 막대한 세금만 낭비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정윤 원자력안전과 미래 대표

"소형원자로는 국제적으로 아직 검증된게 없고 상업용, 그걸 거기다 설치해 무슨 문제가 생기면 누가 감당할려고 저렇게 할려고 하는지 모르겠구요."

더구나 2천 16년 규모 5.8의 역대급 강진이 발생한 경주가, 과연 원자력 연구소 입지로 적절한지 안전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원자력 연구단지가 경주에서 첫 삽을 떴지만 주민 반대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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