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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새벽에는 폭우에 산사태···낮에는 푹푹 찌는 찜통더위


◀앵커▶
밤사이 쏟아진 비로 대구 경북 곳곳에서 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대구시 군위군의 한 고속도로에서 난 산사태로 한 명이 다쳤고,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비로 인해 토사에 고립된 운전자가 구조됐고,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는 등 침수 피해도 많았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 군위군 고속도로에서 난 산사태로 도로가 통제됐죠?

현장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기자▶
7월 5일 오전에 다녀온 현장은 산에서 쏟아진 돌 더미와 흙으로 고속도로가 완전히 뒤덮인 모습이었습니다.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 차선까지 토사들이 쏟아졌습니다.

대구시 군위군 효령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불로터널 인근에서 산사태가 난 건 5일 오전 7시 반쯤입니다.

갑작스러운 산사태에 영천으로 향하던 차들은 비상등을 켠 채 멈춰 섰고, 반대 방향 상주로 향하던 차들 역시 속도를 줄였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장원 씨의 말 들어보시죠.

◀이장원 목격자▶ 
"안전 보호망인가 해놨는데 뭐 해도 소용도 없는 거를··· 그게 반대편 차로까지 1차선까지 그게 다 넘어갔거든요. "

쓸려 내려온 돌 더미와 흙의 부피는 350㎥, 700t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산사태로 인한 사고도 있었죠?

당시 군위에 비가 많이 온 상황이었습니까?

◀기자▶
산사태를 뒤늦게 알아차린 25톤 화물차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다 갓길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50대 운전자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군위군에는 7월 4일부터 5일 오전 8시까지 31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산사태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로 도로가 통제됐고, 정체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요.

완전한 양방향 개통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홍규 상주-영천고속도로 주식회사 운영관리팀 팀장의 말 들어보시죠.

◀최홍규 상주-영천고속도로 주식회사 운영관리팀 팀장▶ 
"응급 복구가 끝나고 안전진단이 끝나야 아무래도 이제 향후 복구 계획이 세워질 거고, 한 차로 아마 한 차로 개통하는 데는 한 하루 이틀 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판단을 하고 있고요."

◀앵커▶
경북에서도 비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죠?

◀기자▶
5일 오전 8시쯤 문경시 동로면에서 도로가 침수돼 펜션 이용객이 고립됐고, 새벽 5시쯤 영주시 상망동에서는 토사가 도로를 덮치며 70대 운전자가 차에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문경과 예천, 영덕 등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는 등 경북에서만 10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밤에는 피해가 날 만큼 강한 비, 국지성 호우가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가 그치면서 한낮에는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였는데요.

◀기자▶
대기 중 수증기가 많은 상태에서 낮 동안 강한 햇빛에 의해 기온이 올라간 겁니다.

조영애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영애 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 
"장마철에 들어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국지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대구와 경북은 목요일까지 찜통더위가 이어지다 금요일 다시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집중 호우가 반복되는 2023년 여름,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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