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은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한 이유에 대해 "정부와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 시절로 돌아가 옛날과 같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전 고문은 4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미 선진국도 됐고 거기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소위 국민들 의식 수준도 완전히 달라지는 상황인데 정치의 형태나 정당의 형태가 옛날과 같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니까 국민이 그걸 수용할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책과 정치의 형태를 바꿔 달라는 얘기인데, 그걸 보고도 그냥 처음에는 무슨 민생, 민생, 이렇게 얘기만 하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면서 "선거가 끝나고 마치 민생이 중요한 것처럼 이미 그때는 다 늦은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 전 상임고문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는데, "협치, 협치 그러지만 이 협치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게 뭐냐 하면 지금 야당은 다음에 집권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기 때문에 정부가 가급적이면 잘되는 걸 원치 않을 거다"면서 "지금 대통령으로서는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사실은 야당을 끌고 가기가 힘들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이 달려 있다"면서 "1년 정도는 쉬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선 "2027년이 되면 대선이 있는데 그때 아마 대선주자의 한 사람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때쯤 가면 대한민국의 소위 지도자 세대가 바뀌는 시대가 올 거로 생각한다. 2027년이 되면 지금 87년 헌법 체제가 만 40년이 되는 때이다. 지금 경제, 정치,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걸 뚫고 나가려고 할 거 같으면 세대가 바뀌는 그러한 시점이 도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