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설 연휴기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이 울릉도에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최근 동해안에서 물범이 자주 나타나고 있는데 모두 2살 전후의 새끼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미 없이 새끼들만 발견되는
이유가 뭔지,
이규설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END▶
◀VCR▶
울릉군 울릉읍 몽돌 해변!
매끈한 피부를 가진 동물 한 마리가
바닷가에 누워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천연기념물 331호
'점박이물범' 입니다.
탈진한 듯 한동안 꿈쩍않고 있더니
다시 힘을 내 먼 바다로 헤엄쳐 갑니다.
이보다 이틀 전에는
울릉군 북면 죽암마을 앞 갯바위에서
다른 '점박이 물범'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바위에 앉아 쉬고 있던 물범은
사람의 인기척에 놀라 급히 물 속으로
숨어 버립니다.
◀SYN▶
"어이 들어갈려고 한다 들어가지 마라
어이 들어가 버렸다"
석달 전 경주 월성원전에서는
취수구에 갇힌 어린 점박이물범 한 마리를
구조해 해변에 방류하기도 했습니다.
'점박이 물범'은 러시아 연해주의
'포시예트만'에 대량으로 서식하는데
어린 물범들이 동해안에서 목격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INT▶김현우 박사/국립수산과학원
"이번에 발견된 울릉도 점박이 물범도 원 서식지에서 성체들과의 서식지 경쟁에서 밀려서
우리 연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박사는 또 '점박이물범'새끼들은
호기심이 많아 먼바다로 헤엄치는 것을
좋아하는데다, 조류를 타고 동해안으로
밀려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이규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