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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격차 해소 위한 '대학생 멘토링'

◀앵커▶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교육 현장은 교육 격차 문제가 심각합니다.

학교는 대면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바꾸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교육 불평등 직격탄을 맞았다는 건데요.

저소득층은 온라인 강의를 받기에도 환경이 좋지 않았고 사교육 시장에서도 홀대를 받았는데, 이런 문제를 줄이기 위해 대학생 멘토들이 나섰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권윤수 기자▶
겨울방학에 들어간 한 중학교 빈 교실에 학생 2명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1명은 이곳에 재학 중인 중학생이고 다른 1명은 대학생 '멘토' 선생님입니다. 대학생이 매주 2번씩 학교를 찾아 1대 1, 또는 1대 2로 학습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유행한 뒤 학교에서 원격과 등교 수업이 반복되면서 학생들의 학습 집중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한 부모나 조손 가정, 저소득층 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어, 지역 대학생들이 이들을 돕기 위해 '멘토'로 나섰습니다.

대학생 멘토들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는 근로 장학생들입니다.

◀인터뷰▶정유진/경북대 지리교육과 4학년
"저도 학생을 가르치면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니까 그 점에서도 좋은 것 같고, 학생하고 친해지는 것도 즐겁고 같이 점점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

'대학생 멘토링'은 2020년 대구에서 처음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시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에서 코로나 대유행이 발생하자, 대구시 교육청이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저소득층 초·중학생을 돕기 위해 시작한 겁니다.

학습 지원은 물론 개인 상담, 진로 상담도 병행하면서 청소년기 예민한 학생들에게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안현미/산격중학교 복지사
"자기에게 개인적으로 접근해서 이야기를 오래 들어줄 사람이 없거든요. 멘토 선생님이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해주니까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지지를 받는다는 부분에서도 참 평안함을 느껴요."

일 년 전부터는 고등학생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학생 104명과 고등학생 208명이 1대 2로 온라인으로 만나 학습 지원과 대입 준비 상담을 합니다.

코로나 19 유행으로 심해진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시작된 대학생 멘토링이 코로나가 사라진 뒤에도 청소년을 지원하는 좋은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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