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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7년 인구, 대구 196만, 경북 234만

◀앵커▶
2047. 229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숫자일까요? 2047년 대한민국 모든 시.군.구를 나타냅니다.

"2047년 대한민국의 모든 기초 자치단체는 인구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바로 감사원에서 나온 보고서 내용입니다.

특히, 대구·경북은 더 걱정입니다. 초고령화, 청년층 수도권 유출 등으로 훨씬 큰 위협에 직면할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태연 기자입니다.

◀한태연 기자▶
대구 도심의 한 빈집입니다.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잡초만 무성합니다.

대구에서 1년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주인이 거주하지 않는 빈집은 3천 540여 채.

경북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경북의 빈집은 만 3천 400여 가구로 젊은이는 떠나고 노년층만 남아 있습니다.

◀박성일 과장▶/한국국토정보공사 대구·경북본부
"어른분들이 사망하시는 경우에 집이 비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로원이나 노인요양 병원 가시면서 장기간 비워 두면서 관리가 안돼 방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감사원이 분석한 지방의 미래는 충격적입니다.

얼마 전 인구 240만 명선이 무너진 대구는 2047년 196만 명, 2117년 54만 명으로 현재 달서구 인구에도 못 미칠 전망입니다.

경상북도 역시 2017년 268만 명에서 백년 뒤인 2117년 70만 명으로 급감할 걸로 예측됐습니다.

반면 수도권 인구 집중도는 2047년 51.6%, 2067년 53.2% 2117년 52.8%로 계속 유지될 전망입니다. 

서울 지역 빅데이터 분석 업체가 2012년~2016년까지 대구·경북민의 전입과 전출을 추적해 인구 이동을 살펴봤더니, 40세 이하 8만 5천여 명이 수도권으로 떠났습니다.

다양한 일자리와 교육 기회 등을 찾는 젊은층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겁니다.

청년층이 떠나면서 인구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옵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2017년 대구 13.7%, 경북 18.4%에서 2117년엔 각각 51.7, 58.3%로 급증합니다.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도 2117년에는 대구 19.8, 경북 23.3%까지 늘어납니다.

전국 229개 시·군·구 모두가 2047년에는 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합니다. 2067년에는 13개 지역을 제외한 94%가 소멸 고위험단계에 이릅니다.

◀이상호 박사▶/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향후 30년 내는 (소멸 위험이) 전국적인 수준으로 완성된다는 것이고 결국은 그것이 지방 인구 유출 문제로 국가 전체의 위기, 더 나아가 사회·경제적인 쇠퇴로 직격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자료로 보여줬기 때문 대단히 심각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인구 감소가 미래에 어떤 비극을 초래할지는 일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한때 인구 12만 명에서 9천 명까지 감소한 홋카이도 유바리 시는 사회·경제 등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다 결국 2007년 재정 파산 선언을 했습니다.

◀모타니 고스케▶/일본종합연구소 수석연구원
"한국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25년 전의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극단적으로 지방소멸이 일어날 겁니다."

(한태연)"주거 인프라와 양질의 일자리 마련과 같은 복합적이고 정책적인 노력 없이 단순히 출산장려금을 주는 것만으로는 인구를 늘릴 수 없다는 게 감사원의 분석입니다. 저출산·고령화 정책 전반의 종합적인 조정과 개선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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