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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공공 배달 앱..기존 토종 앱이 대안

◀ANC▶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지자체마다 공공 배달 앱 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대구시도 예외는 아닌데, 새로 개발하는 것보다 토종업체가 개발한 기존 앱을 활용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북구에 있는 한 식당.

코로나19로 매장을 찾는 손님은 없지만,
대신 배달 주문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수료 때문에 울상입니다.

대형 배달 앱 업체에 떼이는 수수료에다
카드 수수료까지 더하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5%에 달하지만,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INT▶홍수연/식당 운영
"(판매가의) 10% 정도 나간다고 보시면 돼요. 배달 (업체) 대행료 3천 원, 4천 원 빠지고,
그다음에 원가도 빠지고 하다 보면 진짜 남는 거 거의 없는데, 유지는 해야 되니까..."

대구에 있는 이 업체가 배달 앱을 만든 것은
이런 수수료 횡포를 막아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래서 주문 금액과 관계없이
한 건당 500원의 수수료만 받습니다.

착한 배달 앱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대구에서 천 700개, 전국적으로 만 6천 개의
가맹점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목격하고, 획기적인 제안을 내놨습니다.

지자체마다 공공 배달 앱 도입을 서두르는데, 개발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고,
개발 후에도 예산을 들여 위탁 운영을
해야 하니까 차라리 자기들이 개발한 앱을
활용하라는 겁니다.

운영비도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해 운영 중인
군산시와 서울 광진구청보다
인구당 분담금 기준으로 봤을 때
4분의 1 수준에서 제시했습니다.

◀INT▶김주형 대표/배달 앱 개발업체
"4분의 1 정도의 비용으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고요. 지금 경제 위기가 아주 심한데, 즉시 바로 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비자한테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지자체가 획기적인 조건이라며
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정작 대구시는
머뭇거리는 모양새입니다.

(S/U) "대구시가 자영업자들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공 배달 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성임택 경제정책관/대구시
"대구시가 앱을 개발해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 같아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그런데
아직까지 모든 건 오픈(미결정)돼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비상 경제 대책 회의에서..."

지자체마다 공공 배달 앱에 사활을 거는 만큼
대구시도 속도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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