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살아있는 동물을 도살하지 않고 육류를 섭취할 수 있는 시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고기를 대신하는 대체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포항시가 대체육 시장 선점을 목표로 지역의 바이오 연구 역량을 결집해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인간은 주로 가축을 도살해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축산업이 유발하는 환경오염, 자원 고갈, 동물 윤리 이슈 등이 등장하며 고기를 대신하는 대체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대체육은 주로 콩을 가공해 만드는 식물성 대체육과 동물 세포로 만든 '배양육'으로 구분됩니다.
식물성 대체육은 식감이 뛰어나고 동물성 배양육은 맛과 풍미가 장점입니다.
최근에는 식물성 대체육에다 동물 세포를 이식한 하이브리드 대체육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기원 교수 서울대학교 푸드테크학과장▶
"인류의 지속 가능성에서 지금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대체식품 더 나아가서 배양육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요."
포항의 기업들은 이미 대체육 제조에 있어 수준 높은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항공대에서 인공장기를 개발하던 연구원이 만든 회사에서는 고깃결과 마블링이 살아있는 배양육을 생산하고 있고, 역시 포항공대에서 인공 신경 등 바이오 신소재를 연구하던 연구원은 미세 식이섬유 가공 기술을 접목해 식감이 뛰어난 식물성 대체육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황홍섭 대표 딜라이트푸드▶
"찜닭이나 너비아니나 이미 한국인들이 많이 먹고 있는 음식에서는 이미 동물성하고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품질이) 올라왔고요."
포항시는 지역이 가진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에 푸드테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오는 2040년 전 세계 육류시장 규모는 2,0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그중 대체육 시장은 60%인 1,200조 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 취재 최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