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23일 경북도의회에서 도정질문이 있었는데요, 기후 변화로 인한 경북 사과의 위기와 혼선을 빚는 늘봄학교, 심각한 저출생 문제 등이 쟁점으로 다뤄졌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사과의 위기가 도정질문에서도 핵심 사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상 저온과 일조량 부족 등 기후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겁니다.
◀신효광 경북도의원▶
"기후 변화로 인해 과수 개화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온 피해는 연례행사처럼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탄저병을 비롯한 병충해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북도는 비가림 시설이나 다축형 재배 등 선진 재배 기술을 도입해 대응하는 한편 유통 단계를 줄여 농가 소득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뉴질랜드는 보니까 사과 면적이 (우리의) 1/3도 안 됩니다. 그런데 다축 재배를 해서 생산량은 우리의 3배더라고요. (뉴질랜드는) 헥타르당 58톤, 우리는 헥타르당 16톤. 그래서 이런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사과 수입과 관련해서는 국내 과수 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며 지금은 사과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시범 실시 중인 초등 늘봄학교가 인력 부족 등으로 혼선을 빚고 있다며 교육청의 늘봄사업과 경상북도의 돌봄사업을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이 제안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선 촘촘한 보육 체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저출생 정책의 과감한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김홍구 경북도의원▶
"2명 이상의 자녀를 낳을 경우 2명은 20평대, 3명은 30평대, 4명은 40평대 이상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등"
◀이철우 경북도지사▶
"(특구를 지정해서) 아기를 낳았다 그러면 주로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아파트 1층을 다 매입해서 온 동네에서 키우는 그 대신 전문가가 키우는 이런 체제로 만들어서"
이 밖에 교육 발전 특구로 지정된 포항과 울진 등 8개 지역과 비지정 지역 간의 교육 격차 해소 문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둘러싼 구미 지역의 소음 피해 논란이 쟁점이 됐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