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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살아난 한국가스공사…'2-가드'로 충분했던 연패 탈출


경기 막판 흔들리며 시즌 2번째 3연패에 빠졌던 대구한국가스공사가 4쿼터 초반 압도적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2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진 2024-25 KCC 프로농구 서울삼성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한국가스공사는 4쿼터 초반 6분가량을 무실점과 함께 연속 19득점에 성공하며 결국 72-69로 승리를 거둡니다.

5연패에 빠져있던 상대 삼성을 만나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간 가스공사는 전반은 30-34로 마치며 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3쿼터 들어 추격을 이어간 가스공사는 정성우와 샘조세프 벨란겔, 2명의 가드가 맹활약하며 42-42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연속 실점과 함께 7점 차로 4쿼터에 접어듭니다.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가 컸던 두 팀의 만남에서 마지막에 웃은 건 가스공사였습니다.

정성우의 압박 수비와 스틸이 더해지며 상대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가스공사는 집중력을 보이며 역전에 성공하더니, 이날 침묵하던 니콜슨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10점 차 리드까지 만듭니다.

상대의 추격이 맹렬하게 이어졌지만, 4쿼터 8분 16초 시점에 터진 정성우의 자유투로 다시 추격 의지를 누른 가스공사는 니콜슨과 벨란겔의 리바운드로 위기 탈출에 성공, 결국 3점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양 팀 합계 가장 긴 시간인 35분 25초를 뛴 벨란겔은 17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수비를 진두지휘한 정성우 역시 28분 넘게 코트를 누비며 14득점 4개의 결정적 스틸로 연패 탈출을 견인했습니다.

부상으로 계속 보기 힘든 김낙현의 빈자리에도 2명의 가드가 나란히 팀 내 최다인 4개의 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한 가스공사는 5위 자리를 지켜내며 4위 수원KT를 1게임 차로 추격 중입니다.

앞선 3연패 기간, 4쿼터 스코어에서 모두 상대에 뒤졌던 가스공사는 특히, 경기 막판 2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야투 성공률이 제로를 기록해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두 서울SK와의 전날 경기에서도 추격을 이어가며 4쿼터 초반 동점을 만든 뒤, 무너져 아쉬움이 컸던 가스공사는 삼성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맹활약으로 팀의 연패를 끊은 벨란겔과 정성우, 2명의 활약에 대해 강혁 감독은 "수비에서 두 선수의 호흡이 좋다. 힘든 상황에서도 경기에 좋은 자세를 보이는 투지가 있다"라는 칭찬을 보냈습니다.

가스공사 초반 활약의 열쇠였던 '3-가드' 전술의 한 축인 김낙현의 부상 복귀에 대해서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는 입장을 전한 강혁 감독은 체력적으로 팀을 잘 준비해 4라운드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더 합니다.

빡빡한 일정을 이어가던 가스공사는 약 4일간의 휴식을 가진 뒤, 오는 2월 7일 울산 원정에서 이번 시즌 아직 승리가 없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4라운드 마지막 승부를 펼칩니다.
(사진제공-KBL)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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