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사회사회 일반지역

윤석열 대통령 수사, '친정' 검찰로···구속 기간 한 차례 연장하나?


윤석열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수사를 공수처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이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공수처는 1차 구속 기한으로 자체 계산한 1월 28일보다 일찍 검찰에 사건을 넘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한 지 8일, 구속한 지 4일 만으로, 강제구인과 구치소 현장 조사마저 최종 불발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검찰은 공수처로부터 약 69권, 모두 3만 쪽이 넘는 분량의 수사 기록을 넘겨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 계엄 해제 요구 직후 2차 계엄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직접 국회 투입 병력을 언급하며 "1천 명은 보냈어야지"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 사건을 원점부터 다시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검찰은 2024년 12월 18일 공수처로 사건을 넘긴 뒤에도 국무위원과 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오며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해 오고 있고, 시간도 많이 남지 않다 보니, 검찰은 일단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한을 한 차례 연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윤 대통령의 신병을 추가로 확보한 뒤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기간 안에 윤 대통령을 기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전날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출석해 자신들의 내란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건 관계자가 많다 보니, 한두 사람이 거짓말을 해도 사실관계는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검찰은 공수처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을 넘겨받은 23일부터 국방부 조사본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부인하고 있는 정치인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조 편성과 운용을 밝히기 위한 강제수사였는데, 24일도 관련 압수수색을 이어 나갈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데, 윤 대통령 측에서 친정인 검찰 방문 조사는 응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사 가능성도 일부 열려있는 상황입니다.

윤영균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