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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길어지는 상하이 봉쇄···배달원 하루 수입 2백만 원?

중국 상하이 정부가 전면 봉쇄에서 차등 봉쇄, 즉 코로나 상황에 따라 3단계로 차등 관리제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코로나 감염자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 주민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한국 교민들은 기본적인 식료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사실상 도시 전체가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 수 주째 이어지고 물류가 마비되자 배달원들은 하루 2백만 원까지 버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상황은 어떤지,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장창관 대구MBC 통신원에게 들어봤습니다.

Q. 3월 28일 시작된 중국 상하이 도시 봉쇄가 벌써 2주를 넘기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이 완화됐다는 소식도 들리긴 하지만 여전히 도시 봉쇄가 풀리지는 않고 있습니다.

강제 격리 생활을 수 주째 이어가고 있는 현지 한국 교민들 생활은 어떨지 걱정도 되는데요.

지난주에 이어서 중국 상하이에 계시는 장창관 씨 연결해서 직접 현지 소식 듣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예, 안녕하십니까? 장창관입니다.

Q. 저희가 지난주 인사할 때 다음 연결할 때는 꼭 격리 해제되시기를 했는데 이렇게 아직도 꽁꽁 묶여 계시죠?

A. 저도 제발 그랬으면 했는데 아직까지 이러고 있습니다.

Q. 상하이가 저희보다 1시간 느리잖아요. 아침 식사는 하셨어요?

A. 1시간 느립니다.

Q. 아침 식사···

A. 아니요. 요즘 계속 두 끼로 지금 해서 좀 아끼고 있습니다.

Q. 식재료 아끼기 위해서 끼니를 지금 거르시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지난 목요일에 저희가 연결했었는데요. 봉쇄가 일부 완화된 곳도 있다고 하고 한 40 몇 퍼센트 정도 상황 좀 달라진 게 있습니까?

A. 지금 저희는 오늘 18일째 접어들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미 한 달이 넘은 사람도 있거든요?

지역마다 좀 차등이 있다 보니까. 그래서 최근에 이제 중국 정부에서 워낙 원성들이 높다 보니까 이걸 3단계로 구분해서 봉쇄 구역하고 관리 구역하고 예방 통제 구역, 이렇게 3단계로 나눴지만, 이게 말은 이렇게 한국 언론에 일부 봉쇄가 풀렸다고 났지만···

Q. 43% 풀렸다고 하던데 사실 그렇지 않아요?

A. 풀린 거는 있는데요. 그 풀린 내용을 보면 이게 무슨 방범 예방 구역이라고 해서 그게 아파트 내에만 이렇게 다닐 수 있는 정도, 혹은 조금 나은 데는 그러니까 외곽 지역에 조금 이렇게 민구 밀도가 낮은 데는 주변의 슈퍼나 자기 동네에 다닐 수 있는 정도만 이렇게 풀렸습니다.

Q. 완전히 해제된 건 아니라는 말씀이시고. 3단계로 아직까지 엄격한 곳도 많은 거예요?

A. 많죠. 그러니까 상해시 인구가 지금 2,600만으로 나와 있는데요.

그중에 대부분, 한 1,500만에서 1,600만이 아직까지 그대로 봉쇄 구역, 완전히 집도 못 나가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중에 일부는 아파트 내에 다닐 수 있고 또 일부는 동네 일부 다닐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거의 한 70% 이상은 아직까지 그대로 아파트 안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구상으로 보면. 지역상으로 보면 43%라고 나오는데.

Q. 세 끼를 다 챙겨 드시지 못하는 정도로 지금 식재료 부족이라든지 생필품 난을 겪고 계실 것 같습니다. 한 달이 다 돼 가는 곳도 있다고 하니까. 저희 제작진에 사진을 보내셨는데 그게 당에서 보급된 식재료죠? 일부 채소도 있어 보이고 가공식품, 면류 같은 것도 있던데 이건 얼마마다 한 번씩 보급이 되는 거예요?

A.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자기들 이렇게 주고 싶을 때 준다고 보시면 되고요. 어제 보내드린 사진들을 보면 제가 석 장을 보내줬는데 그게 다 다른 지역들입니다.

Q. 지역마다 다르게 보급이 되는군요.

A. 예,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떤 지역은 조금 잘 나오는 지역이 있고 어떤 지역은 잘 안 나오는 지역도 있고 그래서 편차가 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한 번 올 때는 그러면 몇 인분쯤 오는 거예요?

A. 몇 인분이라고 정해진 건 없습니다. 저희들이 이렇게 받아 본 경우 처음에는 진짜 저희 세 식구가 하루 먹으면 없어질 정도의 양이 오기도 하고 조금 더 오기도 하고 그러는데 정해진 양도 없습니다.

Q. 지금까지 봉쇄 기간 얼마인데 몇 번 받아보셨어요?

A. 공식적으로 우리가 봉쇄된 지가 저희 같은 경우는 18일 정도 됐으니까 그런데 그중에 세 번 받았습니다.

Q. 그런데 이마저도 지역에 따라서 좀 부실한 곳도 있고 좀 편차가 있다, 이 말씀이세요?

A.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들이 구매를 해서 아마 주다 보니까 이게 각 구매처가 다르다 보니까 그러지 않느냐 그렇게 봐지더라고요.

Q.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도 있을 텐데 이거 끼니 제대로 못 챙겨 먹어서 어떻게 합니까?

A. 제일 큰 문제가 특히 어린애들 분유라든지 이런 것들 있지 않습니까?

Q. 기저귀 같은 것들?

A. 그런 것들을 제대로 구매를 못해서, 그래서 최근에는 공동 구매한다고 계속 이렇게 공동 구매방들이 생기고 있지만 이것마저도 원활하지는 않습니다, 일부 되기는 하는데.

Q. 공동 구매하면 예를 들면 저희처럼 SNS라든지 이런 걸 활용은 하실 텐데, 통신망을. 그런데 배송이 어렵다고 지난주에 얘기하지 않으셨어요?

A. 배송이 지금 무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최근 에피소드가, 배송하시는 분들이 하루 벌어들이는 돈이 한국 돈으로 약 200만 원 되면 된답니다.

Q. 한국 돈으로 200만 원, 어떤 의미일까요? 하루에 200만 원··· 하루에 200만 원이요?

A. 네, 하루에 200만 원.

Q. 그만큼 물류비가 올랐다, 인건비가 올랐다, 이 말씀이시죠?

A. 물류비가 오른 것도 있는데요. 알고 보니까 그중에 한 70 퍼센트가 이게 팁인 거예요, 팁. 팁을 준다는 거는 뭐냐 하면은 내 거를 좀 빨리 좀 챙겨달라는 식으로 해서 계속 팁을 준다는 거예요.

Q. 그만큼 공급이 절박한 곳이죠.

A. 예, 그래서 회사들이 팁을 많이 주지 마라, 그러니까 이 배달원들이 팁 많이 주는 데 갈 거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팁을 상한선을 정해놓기도 했습니다. 이게 지금 현실입니다.

Q. 물물 교환을 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들리는데 이렇게 또 어렵게 어렵게 공동 구매해서 물품을 구비하는 이런 상황이 지금 상하이 봉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지금 상하이 진출을 많이 해 있는데 이렇게 대비는 했겠지만 길어질 줄 몰랐을 것 같아요. 타격이 크겠는데요?

A. 많이 크죠. 지금 큰 대기업들도 있지만 중소기업들도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농심이라든지 아모레 퍼시픽이라든지 이런 상해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데도 있고 또 상하이 외 지역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기업도 있지만 그런 데는 좀 그래도 그나마 재고를 만들거나 이렇게 해서 판매를 하는데 완전히 중소기업들은 부품 조달이 안 되다 보니까 여전히 어려운데 아직까지 지난주에도 평화정공을 말씀드렸는데, 그대로 지금 직원들도 통제되어 있고 물건도, 부품도 조절이 안 되다 보니까 원활하지 않는 건 그대로고요. 그다음에 대구은행 같은 경우에는 자기 지역들, 그러니까 거래처가 대부분 외지에 있다 보니까 상해에서 대응을 해줘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지난주에 말씀드렸다시피 사무실에서 아직까지 먹고 자고 하면서, 지금은 어제 제가 통화를 해봤는데 이제는 빨래 거리 문제, 샤워 문제, 이런 것들이 중첩이 되어서 화장실에서 세면기에 물 받아서 샤워하기도 하고 빨아 입기도 하고 그런 지금 상황입니다.

Q. 영사관에서 대책, 방안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A. 총영사님이 며칠 전에 교민들을 위해서 장문의 편지를 사실은 올렸습니다.

올렸는데 내용에 보면 본인들도, 총영사관 직원들도 지금 다 봉쇄돼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부 직원만 나와서 민원이나 이런 걸 대응하다 보니까 이게 이제 한계가 있는 거예요.

우리 교민이 지금 3만 정도 있던데 특히 중요한 거는 유학생들이, 이게 취사가 안에서 안 되다 보니까 먹는 것도 문제가 있고, 그러다 보니까 한국에서는 부모들이 걱정하니까 한국으로 들어와라 그러니까 들어가려고 해도 이동 수단이 없어서 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총영사관에서 그걸 계속 체크를 하고 있는데 총영사관에서도 무지 애를 먹고 있습니다마는 여전히 대응을 제대로 못 해줘서 미안하다, 뭐 이 정도. 그리고 우리가 남의 나라에서 행정력을 제대로 발휘를 못해서 이렇다, 뭐 그런 이야기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Q. 알겠습니다. 꽁꽁 묶인 상하이 우리 교민들 상황 잘 전해 들었습니다. 잘 버티십시오.

A. 예, 잘 버티고 있겠습니다.

Q. 중국 상하이에서 장창관 씨였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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