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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연속보도][연속보도]상인연합회장 특혜 행정 연속 고발

상인연합회장은 세금먹는 하마?..7억 쓰고 매출은 0

◀앵커▶

대구상인연합회장이 대구시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대구 문화방송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한 쇼핑·배송 시스템 사업을 상인연합회장과 그의 딸이 대구시 예산을 받아 진행해왔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대구시 예산이 7억원 넘게 투입됐는데 매출은 2년 동안 전혀 없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관희 기자▶

지난 2017년 7월 대구시는 대구 서문시장을 활성화한다며 쇼핑·배송 시스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사업 운영자는 대구전통시장협동조합.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이자 대구상인연합회장인 A 씨가 협동조합 이사장이었습니다.

사업이 진행된 기간은 2년, 대구시 예산 7억 천여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사업 운영자인 협동조합의 매출은 2년 동안 0원, 한 푼도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쇼핑 사업은 시스템은 구축됐지만 정작 주문을 처리할 인력이 없어 시작조차 못 했습니다.

결국 배송 사업만 위탁사업으로 2년 동안 진행했는데, 매출은 0원.

위탁 수수료를 받기로 계약 했고, 위탁받은 업체들은 매출을 1억원 넘게 올렸지만 수수료는 협동조합 매출 장부에 없었던 겁니다.

상인연합회장 A씨는 위탁받은 업체들이 영세해서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는 이해되지 않는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A씨 딸의 행동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A씨 딸은 사업 준비단계에 참여해 자신의 이름으로 사회적기업을 만든 뒤 이 사업에 투입해 지원금을 2천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대구상인연합회장 A씨 딸▶

"이런 좋은 사업이 있으니까 지원받으면 좋은 거잖아요. 여기에 투자하는 거지 제 개인적 목적으로 쓰는 것도 아니고 투자할 수 있으니 좋은 거니까 해보는 게 어떻겠냐 해서 시작하게 된 거예요."

A씨 딸 업체의 매출도 역시 2년 동안 0원이었고 2019년 폐업했습니다.

상인연합회장 A씨 가족들이 벌인 사업은 대구시예산 7억 원이 들어갔지만, 최종 성적표는 매출 0원과 무용지물이 되버린 쇼핑앱이었습니다.

A 씨는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와 대구시로 책임을 돌리고 자신은 발을 뺍니다.

◀대구상인연합회장 A씨▶

"○ 대표가 다 와서 한 거예요. ○ 대표가 계약도 이렇게 해야 합니다. (대구시)△△△ 과장하고. 서문시장에 일단 구축하려는데 회장님 협조해주세요."

시스템 업체 역시 앱 개발을 성실히 했다며 책임질 일이 없다는 태도입니다.

◀해당 사업 시스템 업체 대표▶

"저도 뭐 지역에서 일을 하면서 적어도 욕은 안 얻어먹어야겠다 업체 입장에서는 그래서 했었고"

대구시 역시 담당 공무원이 모두 바뀌고 오래된 일이라 다시 서류를 찾아 검토해봐야 한다며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금 7억 원이 들어간 사업은 공중분해 됐지만 책임 지겠다는 대구시 공직자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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