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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노인우울증⑧ 약물 치료 부작용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인류에게 가장 부담을 주는 10가지 질환을 꼽았는데 그중 3위가 우울증이었습니다. 2030년에는 이 우울증이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냈습니다.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 이 우울증 환자 10명 중 4명은 노인이라고 합니다. 노인 우울증은 왜 생기는지, 어떤 증상이 있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김희철 교수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동훈 MC]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약물 치료가 아닐까 싶습니다. 교수님께선 일단 기본적으로 여기에 대해서 좀 보수적인 편이신가요? 아니면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김희철 교수]
원칙적으로는 약을 쓸 때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약을 선택할 때 상당히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는 거죠.

약이라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잘 쓰면 보약이 되지만 약을 잘못 쓰면 우리가 흔히 말해 독약이 되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항우울제도 적절하게 잘 쓰면 상당히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약이 되지만 이걸 무분별하게 사용을 한다든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약을 사용한다든지 하면 여러 가지 부작용 이런 것들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이런 약물 부작용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취약하기 때문에 자칫 약을 쓰다 보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겪게 되고···

[이동훈 MC]
그 부작용은 어떤 걸 말하는 건가요?

[김희철 교수]
부작용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제일 흔하게는 초기 단계에는 위장 장애가 나타나고. 속이 메스껍다든지 이런 것 때문에 처음에 약을 먹어보고 잘 안 드시려고 하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처음 약을 쓸 때는 아주 소량으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서서히 약을 조금 조금씩 단계적으로 증량을 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약을 조금 용량을 높게 쓰면은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거든요? 그런 거를 우리가 주의를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노년기에는 여러 가지 동반된 질환이 많기 때문에 기존에 이 동반된 질환에 따른 약을 복용하는 경우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약을 복용하는 게 적게는 대여섯 가지, 많게는 열 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시니까 이런 여러 가지 약을 같이 먹다 보면 약 간에 서로 상호작용이 나타나고, 이것이 오히려 부작용을 더 악화시킨다든지, 어떤 경우에는 약 효과를 떨어뜨린다든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약물 상호 작용을 우리가 상당히 조심을 해야 하겠고. 그리고 결국은 이런 부작용이나 이런 문제 때문에 어르신들이 약을 지속해서 잘 복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약을 드시다가 중간에 그만두신다든지 이렇게 해서 약물에 대한 복용률, 이걸 우리가 순응도라고 그러는데 이 순응도가 낮은 경우가 많죠. 이것이 또 하나의 문제가 되겠고.

결국은 또 자칫 잘못하면 어르신들 인지 기능이 떨어지니까 약을 제때 시간 잘 맞춰서 복용하셔야 하는데 함부로 자꾸 드시다 보면 과복용을 한다든지 오용을 한다든지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실제로 노년기 우울증에서 치료할 때 우리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동훈 MC]
여기 부작용에서는 중독이라는 문제는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요.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부분이죠?

[김희철 교수]
어떤 경우에는 정신과 약을 오래 복용하면 중독된다, 이런 얘기들 흔히들 하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중독될 정도의 그 정도의 현상이 생기려면 진짜 약물을, 특히 특정 약물, 우리가 소위 수면제 계통이나 아니면 신경 항불안제 계통, 특히 벤조다이아제핀 계통의 항불안제, 이런 것들은 수년간, 수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면 조금 의존성이 생긴다든지 이런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항우울제 같은 경우에는 의존성이 거의 없는 약물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비교적 우리가 안전하게 쓸 수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너무 염려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제 이 항우울제가 상당히 중요한데 결국은 이 항우울제도 거기서 생길 수 있는 이득이 있지만 위험성도 반드시 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측면을 잘 고려해서 잘 균형을 맞춘 상태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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