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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매뉴얼'대로 도시가스 점검해 봤더니..

◀ANC▶
도시가스 검침과 안전 점검을 하는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지회가
연장근무, 휴일근무수당 지급을
회사 측에 요구하며
3차 파업까지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회사 측에서는 시간 안에
알아서 일을 끝내면 되지 않느냐며
수당을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안전 점검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검침 과정을 윤영균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END▶


◀VCR▶
아파트 바깥쪽에서 이뤄지는 배관 점검은
누출이나 누수, 부식이 있는지 11개 항목을
체크해야 합니다.

2분 정도면 됩니다.

계량기 점검은 옥상에 올라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살펴보는데
5분 정도 걸립니다.

◀SYN▶
"도시가스 안전점검 왔습니다"

집 안에서 이뤄지는 퓨즈콕과 호스,
연소기와 차단기 점검은 모두 13개 항목에
3분 조금 넘게 걸립니다.

한 집에 걸리는 총 점검 시간은 평균 10분.

이 계산대로면 하루 근무시간 8시간동안
마흔여덟 집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검침과 고지서 전달 기간을 빼면 실제
안전점검 기간은 한 달에 열흘 정도입니다.

이론적으로 한 달에 점검할 수 있는 곳은
480가구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음 점검할 집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빠져 있습니다.

◀INT▶대성에너지 가스 검침원
"고객님들 새벽 세 시에도 "내일 몇 시에 점검 오세요?" 이런 문자도 많이 날리세요. 그런 거는 하나도 인정을 안 해주시는 거거든요? 회사에서는"

회사에서 할당받은 안전점검 가구는
한 달에 550에서 700가구입니다.

집에 사람이 없어 허탕을 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회사는 자기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관심이 없습니다.

(S/U)
"점검하러 간 집에 사람이 없으면
다시 방문해야 하기도 하니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휴일에도 일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INT▶대성에너지 가스 검침원
"시민 안전과 관련된 거라서 점검은 해야 한다고 봐요. 그러면 저희에게 합당한 그걸 달라는 거죠. 야간수당이라든지 휴일수당이라든지.. 휴일에 일해도 저희 솔직히 밥값도 안 나오거든요?"

급기야 대성에너지 회사 측이 노동조합을
탄압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사측은 노동조합 업무를 위해
연간 5천 시간까지 허용되는 타임오프를
연간 24시간,한 달에 2시간으로 줄였습니다.

쟁의조정신청을 거치고 집단 연차를 사용해
파업했지만, 회사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임금을 깎았습니다.

◀INT▶장영대 전국공공운수노조 대구지역지부 사무국장
"회사 측이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임금을 가지고 조합원들을 거의 겁박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CG)
대성에너지는 "검침원의 업무시간과 업무량은 검침원이 스스로 결정하고 있고,
대구의 한 사람당 점검 세대수는 다른 지역보다
적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연차 신청을 반려했으니 파업 기간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했고, 타임오프
시간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동계와 정의당,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도시가스 업무를 위탁한 대구시가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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