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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코로나 팬데믹 3년 수능

◀앵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올해 고3 학생들은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돼 3년 내내 무척 힘겨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오늘 수능까지, 수험생과 가족, 선생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번에는 거리두기가 풀리고 야외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졌습니다만, 예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단체 응원은 거의 없이 차분히 치러졌습니다.

수능 관련 소식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한 기자,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고 있습니다만 확진자까지 모두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7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수험생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대구와 경북의 수능 응시생은 4만 4천명 가량 되는데요. 코로나 확진 수험생도 184명이나 됐습니다.

이들 역시 별도의 시험장에서 정상적으로 수능을 쳤습니다.

오늘 수능 응시생은 1교시 기준으로 대구 2만 2천여 명, 경북 만 7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결시율로 보면 대구는 8.5%로 전국 평균 10.8%보다 낮았고 경북은 10.9%로 조금 높았습니다.

◀앵커▶
수능을 치르고 나면 난이도에 따라 불수능이다, 물수능이다 하며 유불리를 따지고 하는데, 오늘 난이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입시 관계자들과 학생들이 느끼는 난이도 차이가 있어서 조심스럽긴 한데요.

우선 1교시 국어 같은 경우는 지난해는 불수능이라 불릴 정도로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오늘은 모의평가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이했다는 게 입시관계자들의 분석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물수능까지는 아니고요. 과학 지문이나 수학적 내용이 많이 포함돼서 상당수 수험생들이 당황하지 않았을까 하는 평가도 나옵니다.

수학은 작년과 비슷한데, 최상위권에서의 변별력은 다소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조금 전 수험생들 몇 명을 만나봤는데, 영어와 탐구영역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얘기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BS와의 체감연계도를 높이고 통합형 수능에 따른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입 제도가 계속 바뀌는데, 작년부터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르는데 여기에 따른 변수도 작지가 않아 보여요?

◀기자▶
이번이 두번째 통합형 수능인데요.  결론적으로 이과 초강세입니다.

수학 같은 경우 선택과목에서 문과는 주로 확률과 통계, 이과는 미적분을 주로 응시하는데요.

상위권 대학을 보면 상위권 대학에서는 인문사회계열에 이과생들이 대거 합격했습니다.

미적분에서 표준점수가 훨씬 더 높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문과침공이란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도 수학 1등급 가운데 90%가 미적분 선택, 이과생으로 분석됐습니다.

올해는 국어에서도 이과생들이 표준점수가 높은 '언어와 매체' 선택을 많이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때문에 문과생은 수시 최저학력 맞추기가 더 어려워져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앵커▶
수능은 치렀지만 대학 입시가 끝난 게 아닌데,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잣대가 수능 성적이 되는데 이제 시험을 쳤으니 결과를 기다라면 되는데요.

하지만 성적 발표에 앞서 바로 가채점을 하고 자신의 등급을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수시 지원을 이미 했습니다만 수시 전형이 끝난 게 아니기 때문인데요.

당장 이번 주말부터 수시에 지원한 대학의 논술과 면접이 있습니다.

모의평가 때 등급이나 예상 점수보다 낮다면 남은 수시 일정에 집중해야 합니다.

반대로 높다면, 수시 지원 대학보다 상위권 대학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면접이나 논술을 포기하고 정시를 노리는게 좋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오늘 시험 성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이제 시험 끝났는데, 마음 편히 숨돌릴틈도 없어 보여 안타깝기도 한데요.

그동안 많이 노력해왔습니다만, 대입 전형이 워낙 다양해서 아직은 마냥 긴장을 놓기에는 이른 시간으로 보입니다.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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