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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 "아직은…"

◀앵커▶
지난 2년 넘게 우리 삶에서 코로나와 함께 공존했던 마스크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방역수칙이었습니다.


최고의 백신으로 불렸던 마스크를 5월 2일부터 야외에서는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의무가 아닌 선택이 된 겁니다.

아직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실내외 구분이 헷갈리는 분들도 있는데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침 해제로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했는지, 또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김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일 오전, 대구 동성로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길을 걷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형철▶
"비염이 있어서 코로 숨을 쉬기가, 마스크 끼고 있으니까 더 안 좋았는데, 지금은 일단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습니다.)"

하지만 실내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야 하므로 외출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가 있는지 챙기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정영섭▶
"가볍고 기분 좋고 그런 건 있는데 계속 스트랩(줄)을 착용하고 있는 게, 실내에 들어갔을 때 바로 착용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2년여 동안 마스크는 사람들의 생활을 통제해왔습니다.

그만큼 '마스크 벗는 날'을 기대해 왔지만, 막상 마스크를 벗게 되어도 거리 풍경은 하루 만에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코로나 19 감염에 대한 불안감과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새롬▶
"갑자기 벗으면 저희가 노출될 수도 있는 거라서 조금은 조심해야 한다 싶어서 아직은, 저도 아기도 쓰고 있어요. 쓰고 벗는 게 문밖으로 나갈 때 잠시 쓰고 벗고 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감염 우려가 다른 곳보다 높은 시설은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습니다.

각급 학교는 실외 활동을 할 때 마스크를 벗을지는 계도를 거쳐 확진자 추이를 보고 판단할 방침입니다.

◀박선옥 대구시교육청 보건건강교육담당 사무관▶
"실내외 구분이 모호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간을 계도기간을 두고 학생들의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내용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의무가 자율로 바뀐 것뿐, 마스크의 효용과 필요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으로 방역이 흐트러질 수 있는 만큼 야외에서도 지켜야 할 수칙들은 지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경수 영남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이제 야외에서 이렇게 행사를 한다든지 음식이나 이런 걸 먹는다든지 이런 경우는 굉장히 폭발적으로 이제 많을 거고··· 그래도 거기에서 수칙은 지켜야 하는데 다 순식간에 허물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그건 대단히 경계해야···"

영업시간·모임 인원 제한과 실내 취식 금지 해제에 이어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까지. 오랜 시간 기다렸던 일상 회복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신호가 될지, 아직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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