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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종영

김규종 서상국의 시인의 저녁

월-금 18시 15분 방송
장르
교양 프로그램
등급
All
진행
김규종교수 서상국아나운서
작가
신재선
연출
이영환

9월 6일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2021년 09월 23일 18시 13분 27초 2년 전
211.201.77.219 | 조회수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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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생각할만한 몇 가지


1) 영화감독인 워쇼스키 자매가 화제의 인물들이고, 영화도 원작소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워쇼스키 형제였다가 두 사람 모두 성전환수술을 받아 여성

그들의 대표작은 <매트릭스> 연작 (1999년 1편, 2003년 2-3편 연속 상영)

워쇼스키 자매와 톰 티크베어 감독이 힘을 합해 만든 영화가 <클라우드 아틀라스>

우리의 생과 사, 현실과 가상, 보는 것과 들리는 것이 얼마나 진실한 것인가?!

불가에서 말하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의 영화적 재현 (반야심경의 ‘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색수상행식의 오온이 모두 공함을 깨닫고 (밝게 보고) 온갖 고통과 재액을 초월!

자세한 것은 <반야심경> 260글자를 숙독하시기 바람!

원작소설은 1969년 출생한 영국 소설가 데이비드 미첼의 2004년 작품

원작소설을 충실하게 영화로 풀어냈다는 평가


2) 영화가 여러 가지 시공간을 포괄하고 있고, 내용 역시 다양해서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들 하던데?!

대항해시대 1849년, 1936년 2차 대전 직전, 제1차 오일쇼크 직후 1974년, 현재 2012년, 2144년 클론의 시대 그리고 문명의 종말 2346년

1849년에 시작하여 2346년에 종결 – 500년 세월을 담음

태평양에서 시작하여 벨기에, 샌프란시스코, 런던, 네오 서울을 거쳐 미래의 섬까지

모두 여섯 개의 장면에 여섯 가지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다채로운 인간군상 등장

여섯 가지의 이야기가 그 자체로 시작과 중간, 끝을 가지고 있는 자체 완결구조 소유

동시에 여섯 가지 이야기는 <클라우드 아틀라스>라는 한 편의 영화를 구성하는 성분 (1/6)


3)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우리에게 익숙한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인가?!

제1장의 주인공 어윙은 노예제도에 반대, 흑인노예의 생명 구하는 인물

어윙의 장인은 사위 비난 “자네가 뭘 하든 무한한 바닷속의 물방울 하나보다 못해”

어윙은 “바다는 수많은 물방울의 집합 아닌가요?”라고 응수 투신, 아내 틸다 동반

제5장 2144년 ‘네오 서울’에서 어윙은 장혜주로 환생

-> 인간의 탐욕을 채워주기 위해 무한 복제된 클론의 편에 서서 투쟁

-> 그가 죽음을 무릅쓰고 구해주려는 클론은 ‘손미 451’인데 그녀는 제1장에서 아내 틸다

-> 300년을 사이에 두고 어윙 부부는 인간과 클론으로 환생하여 서로 의지하고 사랑

우리는 학창시절에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로 윤회를 배움 (윤회의 다른 이름이 환생)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님의 침묵>과 <알 수 없어요>에서 인용)

‘생자필멸(生者必滅) 거자필반(去者必反)’ 회자정리(會者定離)에 기초한 시가 <님의 침묵>

돌고 도는 윤회에 터를 둔 시가 <알 수 없어요>


4)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각각의 장이 서로 연결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연결관계를 가지고 있는가?!

크게 보면 문명비판과 인간의 착취와 피착취 두 가지 문제로 집약

1장에서 논의대상은 대영제국의 성립을 가능하게 만든 지리상의 발견과 계몽주의, 산업혁명에 담긴 폭력성 (노예제도) -> 3장 오일쇼크 이후 1974년에 극에 달한 핵발전소 문제 (전 지구적인 위기로 치달리는 핵 위기) -> 6장 인류문명의 종말로 이어짐 (야생상태의 인간종)

2장에서 천재 작곡가가 유명작곡가에게 자신의 곡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를 뺏기고 파멸

4장에서 주위 사람들의 음모로 사채업자에게 쫓기다 강제로 요양원에 갇히게 되는 출판업자

-> 요양원의 비인간적인 처우와 독재적인 규율 비핀 (진행형)

5장은 가장 처절한 상황 묘사 (쓸모없거나 수명이 다한 클론이 정육점 고기처럼 매달려 판매)


5) 전체적으로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비관적이고 암울한 영화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매트릭스> 3편이 희망을 던지고 있는 것처럼 <클라우드 아틀라스>도 긍정과 희망으로 가득 -> 야만적인 코나 부족에 맞서서 영웅적인 투쟁을 전개하는 자크리의 용기는 우리를 감동

나약한 겁쟁이에서 저항과 반역을 꿈꾸는 지도자 자크리

그를 그렇게 만든 인물은 3장에서 등장한 여기자 레이의 환생

인간문명이 완전히 절멸된 곳에서 자연 상태로 생활

속도와 무한경쟁과 약육강식의 비인간적인 야만의 시대와 작별한 평화로운 일상과 사랑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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