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

R]멸종 위기종 위협하는 생태하천 복원사업?

◀ANC▶ 영천에 자호천이란 하천이 있는데요.

영천시가 60억 원이 들어가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멸종 위기 물고기 여러 종이 살고 있어서, 돈은 돈대로 쓰고 환경도 파괴할 거란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영천댐을 지나 금호강으로 흘러가는 하천, 자호천입니다.

영천시는 자호천 6.7km 구간을 2021년까지 생태하천으로 만듭니다.

다섯 개의 콘크리트 보 아래쪽으로 돌을 쌓아 경사를 완만하게 하는, 이른바 자연형 여울로 만들고 생태공원과 생태탐방로도 조성합니다.

(cg) 문제는 이 일대에 꼬치동자개와 얼룩새코미꾸리, 다묵장어 등 멸종 위기 어류가 세 종이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 공사 구간 위쪽 2.7km 지점에서 멸종 위기종인 꼬치동자개 4백마리를 방류하기도 했습니다.

(s/u) 영천시는 몇 차례에 걸쳐 정밀조사를 했지만 멸종 위기종은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아 공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INT▶영천시 관계자 "밑으로 갈수록, 쉽게 얘기하면 저희 구간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그렇게 연구 결과도 나왔고, 여러가지 저희들도 그걸 가지고 계속 모니터링을 했었고요"

환경단체가 지난 17일과 23일, 각각 한 시간씩 조사를 했더니 멸종 위기종 얼룩새코미꾸리 한 마리씩을 찾았습니다

정부는 돈을 들여 멸종 위기종을 방류하고 지자체는 돈을 들여 멸종 위기종 서식을 위협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INT▶채병수 담수생태연구소 소장 "멸종 위기종이 없다고 되어 있기 때문에 공사를 할 때 그걸 감안하지 않고 할 거라는 말이죠. 그렇게 되면 기존에 살고 있던 멸종 위기종들이 쫓겨나게 되는 셈이 되겠죠"

환경단체들은 공사를 취소하고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