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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R]사과 최대 주산지 경북 과수화상병 확산 "급속"

 ◀앵커▶

경북은 우리나라 사과의 60% 이상을 생산하는

최대 사과 주산지인데요,

치료제가 없어 '과수계의 에이즈'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무섭게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처음으로 안동에서 발생해

엿새 만에 10여 개 농가로 확산했는데요,

피해를 입은 사과나무는

질병에 감염된 가축처럼 땅에 모두 매몰해야

하는데, 이렇게 매몰 처리해야 하는 사과나무가현재 6.5ha, 6천 그루가 넘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

 안동의 한 과수원,

한참 열매가 맺혀 있어야 할 오뉴월의 사과밭이

나무 한 그루 없이 휑합니다.

 뿌리째 뽑힌 사과나무가 수북이 쌓여있고,

한쪽에선 구덩이를 파 매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치료제가 없어 한 번 걸리면 그대로 죽는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겁니다.

 이 병에 걸리면 100m 반경 과수원까지

모두 폐원해야 하고, 앞으로 3년간

과수 농사 자체를 지을 수 없습니다.



 지난 4일, 안동시 길안면 농장 2곳을

시작으로 임하면과 일직면 등 엿새 만에

11개 농장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는 6천6백여 그루, 면적으로는 6.5ha에 달합니다.

 특히 피해 면적의 75%가,


임하면 오대리 한 마을에 집중돼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

"특히 임하면 사과 재배단지는 과수원 간

경계가 없을 만큼 극도로 밀집돼 있고,

나무 수령도 오래돼 추가 확산 우려가 큽니다"



 농정당국은 초비상입니다.

 지난해 기준 경북은 국내 사과 66%를 생산하고,

안동이 포함된 경북 북부권은

 그중 82%의 생산량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안동의 과수화상병 확산은

경북을 넘어 국내 과수농업의 기반을

흔들 수도 있습니다.

 농정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도환 / 안동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최대한 빨리 예찰을 해서 더 이상 감염된

 농장이 없는지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시 인력이나 (농촌)진흥청 인력 총동원해서.."



 현재 울릉도를 제외한 경북 22개 시군 전체가

과수화상병 사전 방제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과수 농가의 이동을 제한하고,

작업자의 이동과 작업 이력을 기록하는 한편,

의심 신고가 의무화됩니다.



◀인터뷰▶김인규 / 의성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 현장 출동해

간이 진단 키트로 확인하고 있으니 농가에서는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신고(바랍니다)"



 농산 당국은 이번 주를 과수화상병이 다른 시군으로 확산되지 않는

초기 방어선 구축의 중대 고비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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