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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소 제거기 화재···안전은 무관심?

◀앵커▶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원자력발전소에 설치된 수소 제거기 화재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수소 제거기는 국내 가동 중인 모든 원전에 설치된 부품인데, 정부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험 설비 내부에 불꽃이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불이 타오릅니다.

지난 3월 원자력연구원에서 안전성 검증을 하던 도중 화재가 발생해 전선 등 일부 장비가 불타버린 겁니다.

국감 첫날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처음으로 공개한 영상입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소 제거기가 수소를 제거해야 하는데 저렇게 불이 납니다. 이게 안전하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까? 안전성이 최고로 강조되는 신규 원전에도 이게 설치되고 있어요."

특히 이 수소 제거기가 설치된 울진의 신한울 1호기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조건으로 운영 허가를 받았지만, 한수원은 이를 사실상 무시하고 시험 운전에 들어갔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화재 영상 원본을 공개하고 국내에 설치된 수소 제거기 700여 개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불꽃이 튄다는 것은 수소폭발을 촉발하는 가능성뿐만 아니라, 완전히 엉망진창인 현장의 사고 조건을 더더욱 악화시키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거죠."

양 의원은 원전 산업을 담당하는 산업부가 원전의 안전 문제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창양 산자부 장관은 수소 농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전문가들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안위, 킨스의 전문적인 지식을 저희가 신뢰하고 그 판단에 따릅니다. 규제기관에만 맡겨두는 것이 아니고 한수원 통해서 저희가 계속 접촉하면서 정보를 다 보고받고 있습니다."

한편 원전 비중을 늘리는 것은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세계적으로 전력산업에 대한 투자 동향을 보면 원전보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실제로 10배나 더 많습니다. 이게 세계적인 동향입니다. 우리만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장미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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