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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말레이시아 기업 투자…포항서도 피해 '속출'

◀ANC▶ 지난 2012년부터 말레이시아 기업이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했는데, 실체가 없는 사업에 속았다는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포항만 하더라도 이미 54명이 검찰에 고소했고 신고를 주저한 투자자까지 합하면 3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말레이시아에 있는 MBI라는 기업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엠페이스'에 투자해, '광고권'을 구매하면 고수익을 올릴수 있다며 투자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지난 2012년 한국에 상륙한 이 업체는 포항에도 지점을 내고 지금까지 영업을 해 왔습니다.

피해자들은 2016년 나스닥에 상장되면 최대 4배 이상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 했지만, 지금까지 상장은 커녕 '광고권' 조차 실체가 없다며 지점 관계자들을 고소했습니다.

◀INT▶김장수 MBI 투자 피해자 "포항은 현재 고소인이 54명입니다. 1차와 2차로 나뉘는데, 1차가 8억4천900백만원, 2차는 정확한 금액은 모르지만 10억원 정도 됩니다. 그래서 20억원 정도의 피해금액이.."

피해를 당했다는 사례는 전국에서 접수되고 있는데, 피해자 모임까지 만들어져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INT▶조성은 MBI 피해자모임 대표 "대전지검에 700건 정도를 형사1부에 병합 사건으로 제출했는데, 지금 결과적으로 21군데 지청으로 타관 이송된 상태이고, 각 지역별로 피고소인 지역으로 (분리됐다)"

그런데 대구지검과 포항지청은 각 지점장들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반면, 춘천 지법은 강릉 지점장과 센터장에게 징역 1~2년의 실형을 선고해 엇갈린 판결이 났습니다.

◀INT▶조성은 MBI피해자모임 대표 (23:17) "당초에 병합사건으로 제출했으니 한 군데서 전국 통합 사건으로 처리해주면 이 MBI GRC 프로그램이라하는 폰지사기가 '사기'로서 판결이 날텐데...그것이 피고소인 지역으로 이송된 것, (전국) 21군데로 된 것이 (이해할수 없습니다)"

피해자 모임은 전국적인 피해자 수가 5만여명에 이르고 피해액도 2조원대로 추정된다며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지역별로 사법부의 판단이 다르게 나오면서 사법부가 통합 수사를 통해 불법성 여부를 명확히 가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박상완입니다.
박상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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