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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밤마다 멧돼지떼 습격 '쑥대밭'..수확 앞두고 막막

◀ANC▶
대구에서도 야생 멧돼지 떼가 수확을 앞둔
농작물을 습격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뾰족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인데
올해는 특히 폭염과 폭우까지 겹치면서
농가의 피해가 극심합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옥수수 줄기가 모조리 꺾이고
짓이겨져 쑥대밭이 됐습니다.

밭에는 덜 익은 옥수수 찌꺼기만 남았습니다.

(S/U)"바로 옆에 있는 사과밭입니다.

굵은 가지들이 다 부러져있고
위쪽에는 열매가 남아 있지만, 아래쪽에는
남은 열매가 하나도 없습니다."

밤사이 멧돼지 떼가 휩쓸고 간 흔적입니다.

◀INT▶윤현/피해 농민
"옥수수가 알이 박혔다 싶은 건 모두 다 산돼지가 다 씹어버리고.. 1년 농사 완전 피농(폐농)입니다."

주변에 쳐놓은 철조망은 기둥째 쓰러졌고.

멧돼지 떼가 지나간 곳엔
아예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개를 풀고 퇴치약을 달아놔도 소용이 없습니다.

8000여 제곱미터에 달하는 농장 중 절반에서
올해 수확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INT▶윤현/피해 농민
"살구가 익으면 살구를 다 따버리고, 여름쯤 되면 옥수수라든지 고구마, 땅콩 이런 거 다 파먹어버리고 없고.. 수년간 피해를 봐도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해마다 피해가 반복되다 보니
멧돼지가 먹지 않는 품목으로 아예
작물을 바꾼 농가도 생겼습니다.

대구시는 포획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개체 수가
계속 늘고 있는 데다 한밤중 기습적으로
나타나는 멧돼지 떼를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난해 대구시에 접수된
야생 멧돼지 피해 신고만 120여 건,
잡힌 멧돼지는 420여 마리에 이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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