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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취약계층 울리는 '부족한 디테일'

◀ANC▶
대구시가 지난 20일부터 저소득층에 지급하는
소비쿠폰이 저소득층임을 인증하는 '낙인효과'
를 낸다는 보도를 최근 해 드렸는데요.

이 뿐만아니라 소비쿠폰 안내문에는
저소득층을 모욕하는 단어까지 쓰였습니다.

특정 글꼴의 문제라고 해명합니다만,
무엇보다 세심해야 할 복지분야에
이같은 아쉬운 행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달 29일, 대구 동구에 사는 한 주민이
행정복지센터에서 받은 안내문입니다.

제일 위쪽 제목에 굵은 글씨로
저소득'충' 한시지원사업 사용안내라고
적혀있습니다.

대구시 긴급생계자금 대상에서 제외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선불카드와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되는데
이런 안내문이 같이 배부된겁니다.

◀INT▶동구 주민/
"보면 볼수록 'ㅜ'모음 'ㅜ' 같은 거예요.
아 이게 왜 이런 단어가 여기 써 있지..?
(특정 혐오 사이트를 중심으로) 충이라는
말꼬리가 사회적 약자를 낙인찍고 차별과
폭력을 강화하는 단어잖아요."

안내문을 나눠준 행정복지센터는
특정 글꼴의 문제지
고의적인 오타는 아니었다면서
'충'으로 보이는 점을 인지한 뒤
배부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INT▶행정복지센터 관계자/
"ㅇ(이응)이 약간 사과꼭지 모양으로 이렇게
돼 있어서..복사해서 사용했는데 복사하면서
점점 더 진해졌어요.."

저소득 소비쿠폰은
생계자금 선불카드 등과 디자인이 달라
사용하는 저소득층이 저소득층임을 노출하는
낙인효과를 내 취약계층에게 상처를 준다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안내문을 받은 주민은
행정안전부와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시와
동구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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