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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진료 사각지대' 코로나19 확진 장애인 매뉴얼 시급

◀ANC▶
그런데, 코로나19 진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애인 확진 환자들인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뇌병변 장애와 혈관성치매를 앓고 있는 A씨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A씨는 2시간 거리의
의료원에 홀로 이송됐습니다.

◀INT▶ A씨 남편
"균형 감각도 약하니까 혹시나 차 안에서 구르지 않을까 싶어 걱정이 돼서... "

왼쪽 팔, 다리를 움질일 수 없어
화장실을 가거나 약봉지를 뜯을 때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치매로 인한 인지 장애로 지켜보는 사람이
필요하지만 A씨는 돌봐주는 사람 없이
홀로 병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INT▶ A씨 남편
"병실 문 열고 복도를 왔다 갔다 한다든지 혼자 무의식적으로... 그걸 또 CCTV에서 간호사들이 보고 (막았습니다.)"

2시간 마다 치료를 위해 간호사가 다녀가지만
A씨의 생활을 돌보기에는 역부족.

같은 병실에 입원한 코로나 환자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INT▶ A씨 남편
"그사람들도 코로나 환자인데 자기들도 아프고 열나고 이러는데 도와주는 것도 한계가 있죠."

자가격리 중인 가족들이
보건소와 포항시, 경상북도에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매뉴얼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가
장애인 대상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만들었지만 확진 판정 장애인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어 여전히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장애인단체는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 구제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INT▶배예경/경북장애인부모회 회장
"재난이 발생했을 때 맞춤 서비스라든지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없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고립되는 것이 가장 무섭다는 장애인들.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INT▶송정현/ 420장애인차별철폐포항공동투쟁단 "사회적인 사각지대에 있는 모든 분들이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는 기반이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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