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의 소방 안전센터에서 청소 근로자가 없어서 소방관들이 직접 청사를 쓸고 닦다가 긴급 상황 시 현장에 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8개 시도의 소방서는 공무직과 기간제, 용역 등의 방법으로 청소 업무를 하고 있지만, 119안전센터의 경우 18개 시도 중 13곳에서 소방관들이 직접 청소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5곳에서도 용역을 통해 주 2~3회만 방문 청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소방 안전센터에서는 주 3회 방문 청소가 이뤄지고 있으며, 대구와 부산, 울산, 세종 등의 안전센터에서는 소방관들이 직접 청소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소방공무원의 보건 안전과 복지 증진을 위한 재원 확보 근거 조항이 있지만, 청소의 경우에는 소방청사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편성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김승수 의원은 '소방공무원 보건 안전 및 복지 기본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청소 근로자가 없는 소방청사의 청소를 전문업체에 위탁하거나 공무직 또는 기간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열악한 근무 환경은 수도 없이 지적돼 왔으며, 법 개정으로 소방 서비스 향상은 물론 소방공무원의 안정적 직무 수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