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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대구 '동성로 상권'

◀앵커▶
대구의 대표 번화가인 동성로 상권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임대 문의', '폐업'이라는 현수막과 문구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성장과 다른 부도심 상권에 밀려나 고전을 면치 못하다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상인들은 망연자실입니다.

제가 직접 동성로 상권을 다녀왔습니다.

◀박재형 기자▶
대구 동성로에 있는 한 빌딩. 건물 전체가 대부분 비어 있습니다.

인근의 빌딩들도 '임대 문의'라는 문구가 붙어 있을 뿐, 텅 비어 있는 곳이 태반입니다.

동성로의 또 다른 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 두 집 건너 문을 닫은 상점은 일일이 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박재형)"이곳은 대구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동성로의 2030 골목입니다. 골목 입구에서부터 이렇게 임대 표지가 붙은 음식점을 볼 수 있고요, 바로 옆 가게도 임대 표지가 붙은 채 문을 닫았습니다. 이 골목도 코로나 19 여파로 경기 침체의 영향을 겪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30년 동안 동성로에서 떡볶이집을 운영한 라재국 씨도 점심 시간 띄엄띄엄 찾아오는 손님들로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인터뷰▶라재국(28년)/떡볶이집 운영
"두 집 건너 하나씩 다 비어 있습니다. 현 실정이 이러니 동성로 거리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올지 소상공인으로서는 정말 가슴 아프고 답답합니다."

옛 대구백화점 본점 인근에서 30년동안 마트를 운영해 온 송명철 씨. 동성로 상권의 침체 과정을 직접 겪고 있는 송 씨는 코로나19가 상권의 몰락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시장을 잠식해온 온라인 유통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프라인 유통의 메카였던 동성로 상권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터뷰▶송명철/마트 운영(30년)
"문제는 비어 있으면 누가 또 들어와야 하는데 들어오질 않잖아요. 들어올 사람이 없다. 이 시국에 누가 들어와서 돈 들여서 하겠느냐..."

추석 대목은 아예 기대할 수조차 없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동성로 중심지역 중대형상가의 공실률은 16.9%.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11.6% 였던 공실률이 일년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비싼 임대료와 대출 빚에 시달리며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 싸움에서 '위드 코로나'에 한 가닥 희망을 걸어봅니다.

◀인터뷰▶이준호 회장/대구 동성로상가번영회
"위드코로나라도 빨리 실행이 될 수 있도록 해서 다 같이 살아야지.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인터뷰▶임규채 경제일자리연구실장/대구경북연구원
"쇼핑과 여가 생활과 연관되는 업종들이 쇠퇴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일종의 집적 효과, 다시 재집객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한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 십년동안 대구 도심 상권을 대표하며 쉼없이 성장해온 동성로 상권, 코로나19 장기화의 높은 파도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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