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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재생골재 수개월 방치..하천부지 관리 안 돼

◀앵커▶
재생골재는 하천에 쌓아둘 수 없지만, 문경시 영강 하천부지에 200톤 분량의 재생골재가 수개월째 무단으로 방치돼 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고 일주일도 안 돼 재생골재 더미가 사라졌지만, 문제는 이만한 분량이 하천에 쌓여도, 반출돼도 알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하천 관리에 문제점이 있어 보입니다. 

이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호영 기자▶
문경시 영순면 율곡리 영강.

마을에서 차로, 좁은 콘크리트길을 따라

10여 분 들어가보니, 한때 경작지로 쓰였던 하천부지가 나타납니다.

지난 달 19일, 폐기물로 보이는 토사 더미가 무단으로 투기됐다고 신고된 곳입니다. 

무단으로 적치된 토사는 덤프 트럭 9대, 200톤 분량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토사 더미가 사라졌고 하천부지는 중장비로 풀 한 포기 없이 정리됐습니다.

문경시가 이곳에 폐기물 추정 토사가 투기된 사실을 확인한 건 지난달 22일. 그로부터 사흘 뒤 현장은 말끔히 정리됐고 토사 더미는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채민호/문경시 안전재난과
"저희가 특정인, 원인 행위자를 찾는 과정에 수소문을 했는데, 소문이 퍼져서, 치운 걸로.. ."

사라진 토사 더미는 환경폐기물이 아닌 석분과 재생골재로, 지난 봄 당시 환경업자가 쌓아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생골재 등은 물 흐름에 방해되기 때문에 하천부지 안에 둘 수 없게 돼 있지만, 이 업자는 대여섯달이나 무단으로 적치했다 최근 다른 공사 현장으로 반출해 갔습니다.

처벌은 불가능합니다.  문경 율곡리 일대 영강의 하천부지만 72만㎡, 21만 8천여 평. 하천 진출입로가 여러 갈래여서 대형 차량이 드나들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마을 주민
"덤프 트럭이 아무리 다녀도 모릅니다. 이리(마을길)로 안 가고 제방쪽으로 덤프 트럭이 충분히 다닐 수 있습니다."

마을과 하천부지로 연결된 길이 많은데다 CCTV 등 도로 감시 시설은 부족해 시군마다 하천부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영상 최재훈)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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