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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셔터 개선 작업 더딘 대구·경북..지역차 커

◀앵커▶
2년 전 경남 김해의 한 학교에서 오작동한 철재 방화셔터에 초등학생이 깔려 중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교육부는 그 뒤 철재 셔터 대신 천 셔터를 설치하는 개선 방안을 내놓았는데, 대구·경북지역 학교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현재 상황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이 속담만도 못 하다고 합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양관희 기자▶
2019년 9월. 경남 김해의 한 초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이 갑자기 내려온 철재 방화셔터에 목 부위를 눌려 크게 다쳤습니다.

시설 관리 담당자가 안전조치 없이 방화셔터를 수동 작동하다 사고가 난 것입니다. 사고 뒤 교육부는 방화셔터 개선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올해 3월 개교한 대구 달성군의 한 학교는 교육부 개선안대로 방화셔터를 설치했습니다. 철재 셔터 대신 천 셔터가 학교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천 셔터 옆에는 방화문이 설치돼, 화재 때 학생과 교원이 대피할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곳임을 안내하는 표지가 모두 부착됐습니다.

(양관희)"이같이 천으로 된 방화셔터는 무게가 철재 방화셔터보다 훨씬 가벼워, 만약 학생들이 셔터에 깔려도 목숨을 잃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천으로 된 방화셔터가 설치된 대구·경북지역 학교는 소수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철재 방화셔터를 쓰는 학교가 대구는 89%, 경북은 70%에 달합니다.

방화셔터 안내 표지조차 설치되지 않은 학교가 대구·경북에서 40%에 이릅니다. 김해 사례처럼 수작동이 가능해 오작동으로 사고가 날 수 있는 곳이 15%가량이나 됩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은 "지역별로 방화셔터 개선율에 큰 차이가 나는데 투자 우선순위에 대한 인식의 결과로 보인다"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위험 요소를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산에 기존 학교 방화셔터 개선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경년 사무관/대구시교육청 교육시설과 
"2025년까지 노후된 철제 방화셔터를 현재 보신 스크린 방화셔터로 교체를 완료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은 사고 뒤 개선 작업을 시작해 전체 학교의 65%를 천 방화셔터로 바꿨습니다. 

또 모든 학교에 방화셔터 안내 표지를 붙이고 수동 작동도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부의 개선방침에도 불구하고 대구경북은 교육 당국의 의지 부족으로 안전사고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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