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지역대구MBC 국제

[글로벌+] 75년 만에 강력한 태풍 덮친 중국 상하이

중국 상하이에는 75년 만에 피해를 안긴 태풍으로 꼽히는 버빙카로 피해가 극심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남부 지역에는 연달아 올라온 태풍으로 피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상 기후가 더해져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의 현재 상황, 대구MBC 시사 프로그램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중국 상하이 장창관 통신원에게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직접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중국 상하이 장창관 통신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A. 예, 안녕하십니까?

Q. 정말 안부가 걱정됐습니다. 추석 연휴에 태풍도 있었고, 많이 더웠죠, 중국도? 춘절 나기 어려우셨겠습니다.

A. 춘절이 아니고 중추절요. 그래서 상하이도 올여름에 보면 거의 40도에서 41도도 왔다 갔다 하기도 했는데, 추석 9월 들어서 좀 쌀쌀해질까, 시원해질까 생각했는데, 추석 때까지만 해도 여기서 33~36도 사이를 막 계속 오르내리고 습도도 높고···

Q. 지금은 좀 어때요, 날씨가?

A. 많이 선선해졌습니다. 30도 아래로 떨어져서 살 만합니다.

Q. 한국도 비슷합니다. 상하이 태풍 이야기 좀 해 주시죠. 13호 태풍 버빙카, 진짜 75년 만에 대단한 위력이었다면서요?

A. 예, 뉴스에서도 많이 보셨겠지만, 또 하필이면 중추절에,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추석에 겹쳐서 오다 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어디 이동도 못 하고 계속 집에만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아마 75년 만에 역대급이라고 중심 기압이 955hPa이고 초속 42m의 강풍이 같이 불어서 참 피해가 많았었습니다.

Q. 그걸 체감하실 만했습니까? 대단한 위력이라는 걸?

A. 하여튼 저희 집은 바닷가에서 좀 떨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집 아파트 사이에 이렇게 화단들 있지 않습니까? 중국은 특히 정원들이 많이 가꾸어져 있는데, 거기에 작은 나무도 쓰러져서 뿌리가 뽑힐 정도로 바람은 셌었습니다. 그리고 거리에는 거의 사람들이 다니지를 않았어요.

Q. 위험하니까 다닐 수가 없겠죠. 피해 현황도 지금 집계가 됐겠습니다?

A. 예, 지금 금액적으로는 아직 나타나지는 않았는데요. 추석 연휴 기간에 우리가 이제 일반적으로 피해라고 하면 일단은 외출, 택배, 배달, 그다음에 차량이 움직이는 거 이런 걸 다 해서 통제를 하고, 그다음에 고속도로, 항공, 그다음에 기차, 그다음에 도로 건널 때 황푸강이 있으니까 이제 도로에 다리가 많을 거 아닙니까? 이런 고가도로를 넘을 때는 시속 40km 이상 넘지 말라 그러고 고속도로는 폐쇄되고 막 그랬습니다, 실질적으로.

Q. 실질적인 피해도 좀 이례적으로 좀 많습니까, 이전 태풍과 비교했을 때?

A. 지금 통계로 보면요. 이게 우리가 뉴스에서 나오는 통계들이 대부분 차량 피해라든지 집에 아파트 창문이 날아가서 그런 것들이 많은데, 차량 피해 접수가 9월 초에 비해서 한 3배 정도 늘어서 한 5천 건 가까운 신고가 접수가 됐다고 그럽니다.

그러면서 이제 피해 재산액은 상하이 금융감독원이 데이터를 정리했는데, 총 5만 5,400건이 피해 접수가 됐었고요. 피해 금액이 약 9억 7천만 위안, 한국 돈으로 하면 약 1,838억 정도 피해라고 그렇게 나왔는데 대부분 차량 피해가 많았었고요. 그래서 이제 나무가 부러지다 보니까 나무가 부러지면서 차량을 덮치는 바람에 파손되는 경우도 많았고 그렇습니다.

Q. 버빙카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흘 만에 또 14호 태풍 풀라산도 상하이 직격했잖아요. 우리 장창관 통신원 안전하신 거지요. 그리고 또 주변 교민들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A. 그래서 저도 이제 교민들하고 이렇게 이리저리 전화를 해봤는데 추석 연휴 기간이라 다행히 다들 집에만 계셨고요. 상하이 인근에 있는 대구·경북 기업체들도 연휴 기간이라서 다들 집에만 있었답니다.

그래서 꼼짝 안 했는데 공장 피해나 이런 게 없을까 싶어서 전화를 좀 돌려봤는데, 다행히 우리 교민들하고 우리 기업체들, 대구·경북 기업체들은 큰 피해는 없었는데, 이제 워낙 일부 지역에서는 6시간 동안 300mm라는 최고 기록을 세우는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 그런데 이 비가 갑자기 저기압으로 바뀌면서 거의 90도로 꺾여서 이제 이게 한국 남해안 쪽으로 갔지 않습니까.

Q. 한 500mm 왔습니다. 경남 쪽에.

A. 그러니까 뉴스를 봤는데 한국 남해안 쪽에 갑자기 이제 비가 많이 오고 울릉도 같은 경우에 제 고향인데 울릉도 같은 경우에도 산사태 났다고 그러고 도로 통제한다고 그러니까 여기 교민들은 오히려 거꾸로 이 한국에 있는 가족들 걱정을··· 처음에 13호 때는 이제 막 연락받다가 14호 때는 갑자기 거기로 가는 바람에 교민들이 오히려 한국 있는 가족 걱정하더라고 전화를 많이 했다 하더라고요.

Q. 마음 편하게 보낼 수가 없는 그런 명절이었고 양쪽 다 그리고 또 참 날씨가 종잡을 수 없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앞서 또 11호 태풍 야기도 또 피해를 봤잖아요. 베트남, 미얀마와 인접해 있어서?

A. 예, 그래서 11호 태풍 같은 경우는 이제 상하이 쪽까지는 사실 올라오지 않아서 큰 피해가 없었는데, 중국의 남부 지역에 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해남도, 하이난성과 광둥성 쪽에 몰렸는데, 이게 이제 베트남과 미얀마 혹은 필리핀 이렇게도 많이 피해를 입혔지만, 이 태풍이 필리핀 쪽에서 올라오다 보니까 올라오면서 이게 보통 숨이 좀 죽어야 하는데 오히려 더 강해져서 시속이 240km였다 그러고 강풍, 폭우, 번개가 막 덮치면서 이 하이난성과 마카오, 광동성 쪽에 많은 피해를 입혔다고 합니다.

Q. 요즘 태풍 양상이 워낙 바다가 고수온이다 보니까 이동하면서 오히려 세력이 더 커진다고 하는데 지금 8월 초에 11호 태풍 야기에, 또 9월 버빙카, 풀라산까지 연이은 태풍에 참 복구가 어렵겠습니다, 그죠?

A. 지금 중국에 특히 남부 지역에 예전에 뉴스 많이 나왔지만, 올 초에도 사실은 비가 많이 오고 그래서 홍수가 나고 그래서 피해가 많았었거든요. 가을 들면서는 또 13호 태풍과 14호 태풍이 연달아 올라오면서 그 지역들에 이재민도 많이 생기고 그다음에 건물 피해나 차량 피해나 재산 피해도 많이 생기고 이러다 보니까 이 사람들이 이제 심리적으로 태풍에 대한 공포가 사실은 좀 큰 편입니다.

Q. 주요 시설 복구는 다 됐어요? 항공, 도로, 이런 부분들 철도?

A. 상하이 주변에는 이제 일단은 좀 어느 정도 됐는데 이 홍수가 났던 데는 아직 회복은 많이 되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중국 날씨는 어떻게 전망됩니까, 짧게?

A. 지금 이제부터 시작해서 이제 완전히 가을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27~8도로 따라서 상당히 높은 기온인데도 불구하고 선선하게 느껴질 정도니까. 그런데 다음 주부터는 좀 더 떨어진다고 그렇게 나와 있습니다.

Q. 알겠습니다. 중국 상하이 장창관 현지 통신원 감사합니다.

A. 예, 수고하십시오

석원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