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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포스코, 화력발전소는 계속 건설하나

◀앵커▶

정부 계획에 발 맞춰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고 밝힌 포스코. 

그런데, 정작 포스코 그룹이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성아 기자▶
10년 연속 국내 기업 가운데 온실 가스 배출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스코.

기후 위기에 대한 전 세계적인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포스코도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인터뷰▶최정우/ 포스코 회장 (지난 5월, STRONG KOREA 포럼 2021)
"기존의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구조를 수소에너지로 전환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러 환경단체들은 포스코를 '기후 악당'이라고 부르며 규탄하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포스코가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탈석탄, 탈화석연료로 가는 세계의 움직임에 반대되는 행보를 이런 식으로 해서 포스코는 정말 기후 악당이라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완공 예정 시기는 오는 2024년. 1, 2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연간 1,300만 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전망입니다.

연간 국내 온실가스 배출 총량의 1.8%에 달하고, 정부가 2025년까지 감축하고자 하는 양보다도 더 많습니다.

◀인터뷰▶이다예/ 녹색연합 기후행동팀 활동가
"한 쪽에서는 그린뉴딜로 예산을 투입하면서 엄청나게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려고 하고 있는데 또 한 쪽에서는 그냥 온실가스 배출을 엄청나게 많이 하는 사업을 그대로 두고 있는 굉장히 모순적인 모습을..."

세계적인 탈석탄 추세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률은 2040년까지 20%대로 떨어질 거란 분석과 함께, 탄소에 대한 강력한 규제도 예견되는 상황.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건설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홍종호 교수/ 서울대 환경대학원
"건설한 다음에 가동하면서 뒤에 가서 탄소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은 훨씬 어려운 것이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공사를 중단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하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포스코 측은 국정감사에서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학동/ 포스코 사장 (지난 달, 국정감사)
"지금 중지하게 되면 3조 3000억 의 손실이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탄소 석탄발전이 중지가 된다면 거기에 따라서 상응한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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