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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코로나 2차유행에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하려면

◀ANC▶

코로나 19 1차 유행에서 대구 지역은
가장 큰 피해를 봤는데요.

방역 당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 2차
유행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당장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영남대 예방의학과
이경수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INT▶이경수 교수
"보통 우리나라에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들이 여름 7~8월에 좀 숙졌다가 또 9~10월부터 증가하는 양상을 항상 보여왔습니다."

"우리가 가진 지식이나, 확률로 봤을 때 재유행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거고요."

"(앞으로) 현장에서의 위기대응을 위한 각종 체계를 갖추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고 필요하다.."

"대구시의 경우는 이번 경험을 하면서 현장 대응 정보시스템의 중요성을 굉장히 절감했죠."

"(누가) 언제 확진돼서 어디에 입원하거나, 입소하고. 또 어떤 검사를 거쳐 격리가 해제되고 하는 등의 내용이 아주 일목요연하게, 개인 단위로 정보가 관리가 돼야 합니다."

"우리가 체계적인 통합 정보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의사결정과 환자의 상태에 맞는 조치를 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거고요."

◀ 손은민 기자 ▶
"감염병은 대단히 빠르고 대규모로 확산하는데, 이걸 따라잡으려면 이런 시스템이 필요하다.."

◀INT▶이경수 교수
"감염병 확산 속도와의 싸움입니다. 의사결정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실패할 수 있고. 또 더 큰 규모로 확산된 이후에 뒤따라가면서 조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거죠."

"이번 대구의 경우도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발생, 그 속도를 빨리 따라잡지 못했다면 훨씬 많은 감염이 일어나고 시민들이 더 많이 감염되고 더 많은 중환자가 생기고, 사망자가 생겼을 것이라는 게 국내나 국외에서 다시 시뮬레이션해서 내놓고 있습니다."

◀ 손은민 기자 ▶
"2차 대유행을 말하면서 전문가들이 또 많이 말하는 게, 지역사회에 공공의료를 확장해야 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거잖아요."

◀INT▶이경수 교수
"대규모로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이번에도 우리가 경험을 했지만, 대구시의 모든 경제, 각종 산업활동 이런 시스템이 전부 마비가 되는 상황들이 생깁니다. 그래서 특히 감염병의 문제를 단순히 (개인) 건강의 문제라기보다는 시민사회 안전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는 이 감염병에 대응하는 공공의 역할, 시의 역할, 또 공공 의료기관의 역할, 국립대학병원의 역할이 우선 중요하다고밖에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 손은민 기자 ▶
"공공의료라고하면 보건소나 대구의료원 같은 기관일 텐데.. 어떻게 강화해야 할까요."

◀INT▶이경수 교수
"역학조사 업무들, 방역이나 각 의료기관에 대한 모니터링, 또 지원체계 이런 것들을 전부 보건소가 하게 돼 있습니다."

"이런 (현재의) 인력구조를 가지고 위기 대응을 한다는 게 대단히 쉽지가 않은 부분이고.."

"보건소가 지치지 않고 이런 역할들을 할 수 있도록 이런(감염병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감염병 관리를 포함해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조직과 인력, 또 소위 보건소의 정보화를 촉진할 수 있는 인력과 정책. 이런 것이 지금으로 봐서는 재유행에 대비하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또 향후에 있을 새로운 신종 감염병에 대해 우리 사회의 대응성을 좋게 만드는 아주 기초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 우리가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해야 재유행의 문제를 최소화해서 시민건강을 지켜낼 수 있다. 또 우리의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우리 지역의 경제도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 손은민 기자 ▶
이 교수는
감염병 유행이 다시 됐을 때,
우리가 보다 그 위기를 잘 견딜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공공의료 역량을 키우고
위기 대응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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