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4월 대구·경북의 평균 기온, 역대 최고
5월에도 때 이른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5월 23일 낮 최고 기온은 경주 32.9도, 대구 32.5도, 포항 32도로 2024년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4월 대구·경북의 평균 기온은 15도였습니다.
평년 기온인 12.5도보다 2.5도 높았고, 역대 4월 중 가장 높았습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대륙고기압의 강도가 약하고,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았던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올여름 역대급 폭염·폭우 올까
다가오는 여름은 더 덥고, 더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6월과 8월의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고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습니다.
서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 평년보다 높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자주 불게 되는데, 이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지고, 뜨거운 햇볕에 지면의 온도 높아지는 겁니다.
비도 평년보다 많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보연 대구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주무관 "강수량은 6월은 평년과 비슷하겠고 7월에서 8월은 남쪽의 수증기 유입이 강화되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많을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에 오는 태풍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여름철 태풍은 평균 2.5개인데, 2024년에는 이와 비슷하거나 적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변화무쌍할 여름···정부 대응 체계는?
변화무쌍한 날씨가 예상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정부가 대응 체계를 가동합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대구·경북에 강한 호우가 쏟아지면, 지자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재난 문자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함동주 대구지방기상청장 "2024년부터 시간당 50mm, 동시에 3시간 90㎜의 강수가 기록되면 기상청에서 호우 긴급 재난 문자를 발송합니다."
기상청이 시스템에서 강수량이 많은 지역을 선택하면, 재난 문자 문구가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40dB 이상의 경고 알림과 읍·면·동 단위의 재난 문자를 보냅니다.
2023년 수도권에 처음 도입됐는데, 올해부터는 호우 피해가 컸던 경북과 전남권까지 확대 시행합니다.
10월 15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2025년 상반기부터는 정규 운영에 나섭니다.
소방 당국도 구급차에 얼음팩, 소금, 물 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 대응 구급 장비를 마련하는 등 다가오는 폭염과 기상 재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